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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뉴욕

[미국 첫여행 #11] The Three Monkeys, 슬립노모어(Sleep No More), 타임스퀘어(Times Square)

by CreativeDD 2017.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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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모마미술관 일정을 마치고, 

출출한 허기를 달래기 위해 

식당을 물색했어요~ 


어제는 든든한 한식을 먹었기 때문에, 

아직 한식에너지가 몸안에 남은 상황이라 

저는 뭘 먹어도 별문제 없었어요.

그래서 신랑하자는데로~ 

뚤래뚤래 따라갔는데..


알고보니 여권 내밀고 들어가는 

펍이였다는...ㅎㅎ;;



2년전이라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당시에는 국내에 펍이 많이 들어오기 전이라서

궁금해서 가보자고 했던 것 같아요. 


전 펍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그러자고 

따라들어갔던 것 같구요^^





가게 앞에는 무서운 아저씨가 

신분증 확인을 하셨구요.


내부는 요런 분위기..


당시 시간은 5시 즈음.. 이었는데. 

이미 가게 내부는 와글와글했어요~

TV 엄청 많고, 시사 프로그램, 스포츠, 등 

다양하게 틀여져 있어서 취향껏 자리잡고 

TV 보며 수다떠는 분위기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결코 조용하지 않은 분위기라 

좀 정신산만하기도 ...ㅎㅎ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대충 요런 술안주들..?

펍 문화를 제대로 느끼려면 당연히 

술을 마셔야 하는데.. 사이다만 있네요 ㅋㅋ


7시에 슬립노모어 공연을 봐야해서

술을 마시기는 좀 애매한 상황이었어요~




홍합에 살사소스 넣고 

국물 자작하게 끓여낸 요리랑.





타기 일보 직전으로 구워 낸 

제가 좋아하는 닭봉!





그리고 아주아주 베이직 했던 

감튀까지. 


솔직히 막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구요. 

무난한~ 술안주 정도로만 느껴졌어요. 

-

만약 좋아하는 야구경기 보면서 

맥주와 함께 먹었다면 좀 더 좋았겠지만.. 

저희가 제대로 이곳을 이용하지 못해서 

그런 경향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당시 미국 펍이라는 문화를 

아주 살짝 엿봤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았던 경험이었어요~





공연장까지는 신랑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고해서 

버스도 안타고, 지하철도 안타고 

구글 지도에 의존해 ... 


한참을 걸었어요.





한참 걷다보니.. 

해 넘어갈 듯 노을은 지고 있는데..





시간 맞춰서 도착할 수는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ㅎ;;;



이러고 30분 후...

저의 기억에 의존해서 글을 쓰자면.. 

저희는 도심 한가운데 공원에서 

구글지도가 가르키는 목적지에 다다랐는데...

그곳은 평범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맨션이었고... 

1층에 잠깐 담배피러 나온 주민에게 

공연장 아니냐고 물어보다가 .. 

다행히 그 주민분이 우리가 찾는 곳이 어딘지 

알려주셔서 겨우 겨우 시간에 맞춰 

공연장 앞에 도착을 했었다는... 


휴... 



출처 : 구글맵 www.google.com/maps



저희처럼 헤매지마시라고,

지도도 올려드렸구요~



출처 : 구글맵 www.google.com/maps


공연장 건물은 이렇게 생겼어요!

저기 왼편의 검은 문으로 입장하시면 됩니다~!





다행히 시간맞춰 도착해서 

바로 입장했어요.


아까 그 시커먼스한 문 안에 

또 문이 있어요!!





입장 전에 이렇게 도장도 쿡! 

찍어줬어요 ..ㅎㅎ



-

슬립노모어 공연에 대해 

간략히 설명드리기 위해 홈페이지에서

사진 한장을 가지고 왔는데요~


▲ ⓒ 슬립노모어 공식 홈페이지 www.sleepnomore.com



12명의 배우들이 호텔 안에서 

자유롭게 연기를 하고  

관객들은 마스크를 쓰고 배우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관람을 하는 

참여형 발품형 공연


더 근사하게 설명드리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




스토리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재해석한 

것이라서 미리 원작을 읽고 가는 걸 추천하던데..

저희는 과감히 패스하고 .. 

맨땅에 해딩으로 공연을 봤어요^^;;


처음에 입장할 때 

호스트가 관람규정을 설명해주고 

마스크 나눠주면서 엘레베이터로 사람들을

 랜덤으로 아무층에 막 내려주거든요.??

근데 저랑 신랑이랑 두 손 꼭 잡고 있었는데...

(엄청 어두껌껌하고 분위기 으스스함..)


그런데 호스트가 

신랑옆에 딱 붙은 저를 기어이 띠어내서 

2층에 혼자!  

딱 나만 혼자!! 떨궈냈어요...ㅠ 


(무서운 티 내지마세요.. 

그럼 저처럼 희생양됩니다.;;)

-

지금도 그때 그 기분을 잊지 못하네요..ㅠ 

혼자 텅 비고 컴컴한 복도에

혼자 서서 3분정도.. 멍.. 하니 서있었는데,

복도 안에 다른 가이드분이 

손가락으로 복도 안쪽을 콕콕 ! 

찌르셔서 용기내서 복도 진입...ㅋㅋㅋㅋ

-

나중에는 어둠에도 익숙해지고 

배우들도  찾고나니까 그 다음부터는 아주 신나게 

돌아댕기면서 공연을 즐겼던..^^

괜히 겁먹고 가서 처음에 시간날린게 

오히려 아깝게 느껴지더라구요!





공연 다보고 밖으로 나왔는데.. 

하늘이 요랬던..


안 그래도 뒤숭숭한 이야기였는데 

공연 밖으로 나온 현실 속 

하늘도 뭔가 사연있게 생겼어요...ㅎ





공연 재밌게 잘~ 보고, 

저희는 타임스퀘어에 가기로 했어요.

-

공연보고 지쳤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당시 저희는 젊었나봐요^^

더 쌩쌩해져서 나왔으니 말이죠~





공연장에서 타임 스퀘어까지 걸어서 갔는데..

지도로 이동시간 검색해보니까

30분 거리였네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분장하는데 얼마나 걸리셨을까...

그 정성이 대단했지만..

돈은 못 드렸던..;;





사람들이 많이 모였길래 가봤더니.. ;;;

머리 분장이 너무 리얼해서 

좀 신기하기는 했어요~^^;;;





여기오면 다들 찍는다는 

타임스퀘어 전광판 사진들도 찍어봤구요~ 





반대편에는 LG 전광판도 

제법 크게 걸려있어서 반갑기도 했어요.



-

여행 이튿날도 이렇게 지나갔는데..

지금 돌이켜서 생각해보니, 

이날, 엄청 많이 걸어다닌 것 같아요.. 

모마 미술관에서도 최소 2시간이상 서 있었고,

공연장으로 이동하는데 헤매서 1시간정도?

1시간 30분동안 뛰어다니며 공연 관람했고요...

타임스퀘어까지 걸어서 이동했으니,

얼추 6시간 이상 걸었나봐요~


지금 생각하면 그 힘이 어디서 났나..싶지만, 

다시 뉴욕에 가면 더 열심히 돌아다닐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에요. 


그리고 슬립 노 모어 공연은 

난생 처음해본 경험이라 흥미롭고,

만족도도 정말 높았어요!! 

다만 한번 봐서는 도저히 뭐가 먼지..

추리해내기 힘들더라구요..


다들 2~3번은 봐야한다고들 하던데.. 

뉴욕에 또 가게되면 그때 한번 더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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