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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여수

여수여행 #17 :: 9년만에 다시찾은 향일암. 변하지 않은 것들..

by CreativeDD 2017.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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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심을 먹고난 뒤.. 

드디어 향일암에 오르기 위해 

매표소로 왔어요.




관람료는 어른 2,000원이고요.

요금외에 사진하단에 안내문구가 있는데. 

향일암으로 가는 시간이에요.

-

사실 저는 사진만 찍어놓고.. 

저 문구를 못보고 그냥 올라갔는데..

평길이 빙~ 둘러가는 길이구요. 

계단길은 힘들긴하지만 훨씬 빨라요. 


저희는 올라갈때는 계단으로, 

그리고 내려올때는 평길로 왔는데..

경험해보니 둘다 계단을 이용하시거나, 

올라갈때 평길, 내려올때 계단길을 

이용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경사가 심해서 발끝에 자꾸 힘이 실렸던;;)



▲매표소 바로 옆에 있던 계단길.

-

9년전에는 이 길이 없었어요. 

그땐 평길만 있었는데.. 

12년도에 향일암 복원공사를 하면서 

그때 생긴게 아닌가 싶어요.




계단길이 금새 끝나지 않고요..

한 단의 높이도 꽤 높은 편이라 

팍팍 오르기 쉽지않았어요. 

-

천천히 한발한발..ㅎㅎ




▲중반쯤 올라왔을 때 찍은 사진이에요.




10분쯤 올라왔을까요..

이제 좀 고도가 많이 높아졌죠? 


나무숲 너머로 지지난번 포스팅했던 

일출광장도 보이네요~




이렇게 용석상이 보이면.. 

거의 도착한 셈이에요.




용석상 뒷편으로는 전망대와.. 




조그만 찻집도 보이는데.. 

아쉽게도 영업을 하고있진 않았어요.




찻집 안쪽으로 

대웅전 이정표가 보여요.




여기서부터 굉장히 유명한..

길이 펼쳐지는데요..

-

전 이 길에 대한 기억이 참 좋아서.

이때부터 조금씩 설레기 시작했어요..ㅎ




낮에 오니.. 커다란 바위 틈 사이로 

수많은 사람들의 바램이 담긴 동전들이.. 

아니 본드로 붙인 것도 아닌데..

정말 찰떡같이 붙어있던..ㅎㅎㅎ




정말 말도 안되는 곳에도 

착착 붙어있었는데... 


바위 자체가 거대한 저금통처럼 

느껴졌어요..ㅎㅎ




그리고 그 바위 틈에는 

향일암의 명물, 해탈길이 있지요..




성인 한~두명이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의 좁은 틈새길인데.. 

이 길을 지나면서 이런 깨달음이 왔어요..


아.. 다이어트를 좀 해야겠구나..;;




이런 돌틈 길은 계속 이어져 있는데요. 




뒷편으로 햇빛까지 쏟아져서 

더더욱 신비로워 보였던.. 대웅전 가는길.




전 중간에 내려오시는 분과 마주쳐서 

잠시 기다렸다가 올라왔어요..




저 길을 지나 올라오면 

드디어 도착이에요. 




"한가지 소원은 이루어주시는 도량입니다."

라는 문구가.. 그때 눈에 들어왔다면 

저도 연꽃양초 하나 구입했을지도 모르겠네요.ㅎ

하지만 당시에는 올라오느라 좀 힘들어서 

숨 고르고.. 사진찍고.. 좀 정신이 없었어요. 




숨을 몇번 고른뒤.. 

마주한 향일암의 대웅전입니다.


사실 2009년도에 향일암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웅전과 종무실, 종각 등 건물 3동이 

전소했다고 해요. 


저는 모르고 갔는데. 어머님께서 

알려주셔서.. 그제서야 건물이 반짝반짝 

새것처럼 보이더라구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하지만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40호로 지정되었던 

소중한 문화유산이 그렇게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까웠어요.




-



그래서 그런지.. 9년 전 왔을 때와는 

왠지모르게 조금 다른 느낌이 들기도 했던..




종각도 불탔다고 하던데.. 

그래도 이 종은 화재에서 살아남았겠죠..?




그래도 타지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것도 많았는데요.

-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붉은 해돋이와 

여수해안의 아름다운 풍경들은..

어떤 화재로도 절대 태우지 못할꺼에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소망들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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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을 지나 

이번엔 관음전으로 향했어요 




거북이들 머리위에도 

동전들이 반짝반짝 - 




관음전 가는 길도 범상치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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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신분들은 

머리 조심하셔야 되요..ㅎ




그렇게 도착한 관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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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진을 찍느라 천천히 오다보니.

이미 가족들은 일찌감치 감상중입니다..ㅎ




그리고 아버님께서 저를 부르셔서 

달려가보니..




확실히 아버님께서 

저를 부르신 이유가 있었어요..




얼른 와서 사진 찍으라고..ㅎㅎ


원효스님 좌선대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 크기가 

훨씬 컸는데.. 범상치않는 형태와 크기다보니 

저 위에 깨알같이 붙어있는 것 역시.. 

모두 동전들이랍니다..^^;;


어쩌다보니.. 향일암 필수아이템이.. 

동전인 것 같기도..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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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소망을 담은 수많은 

양초들이.. 제 몸을 태우고 있던.. 




관음전 앞 전망은 이런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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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앞에 서 있노라면.. 한동안 말없이 

자기자신 내면의 소리에 온전히 귀를 기울이는..

그런  특별한 시간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조용한 사색의 시간들을 즐기고...




다시 천천히 대웅전으로 내려오는 길...




이번엔 삼성각에 올라봅니다. 




삼성각은 다행히 화재에서 살아남았는지 

여전히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어요. 




고운 목걸이가 인상적인.. 거북이들..ㅎ




이젠 이 아름다운 경치들과도 

이별할 시간이 되었어요.. 




그리고 하산길 이정표를 따라 

내려오시면, 이런 표지판이 나오는데요~



내려가시는 길은.. 가급적 계단길을 선택하세요! 

평지길로 간다고 해서 경치가 좋은 것도 아니구요. 

무엇보다도 경사가 상당해서.. 지속적으로 

발끝과 무릎에 힘을 줘야해서 힘들어요..

저희는 비렁길 3코스까지 걷고와서 

더더욱.. 이 선택을 후회했답니다..ㅎㅎ;;


-

다음편에선 돌산공원에서 바라본 

여수의 낙조와 멋진 야경들로 이어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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