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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도

[제주도 맛집] 순옥이네명가 전복죽, 전복뚝배기 시식후기 및 근처 해변산책로 소개

by CreativeDD 2016.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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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06.순옥이네 명가 


여행 이튿날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자연스럽게 순옥이네 명가로 네비게이션을 맞췄습니다.

2년 전 둘째언니가 제주도로 신혼살림을 차린 후로 언니에게 제주도 맛집을 종종 물어보곤 하거든요.

1년 전 제주도 여행때 언니가 여길 추천해줘서 물회랑 전복죽을 먹어보고 꽤 만족했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두번째 방문을 하게되었네요~

길도 친숙하고 숙소에서 약 15분을 달려서 도착했습니다.


이때 시간이 11시쯤이었는데, 벌써 주변에 주차가 되어있어서 신랑이 저 먼저 내려줬어요~ㅎ


식당에 자리잡고 앞에 보이는 메뉴판을 찍었는데.. 흠... 초점 어디갔니???ㅠ


오른쪽 메뉴판에는 이런 문구도 붙어있더라구요. 날씨가 더우면 해삼출하가 안되나봐요. 저희는 전복죽이랑 전복뚝배기를 시킬꺼라서 크게 지장은 없었어요.


스피드하게 주문을 하니 반찬들도 금방 깔렸어요.

이렇게 6종세트가 나왔는데. 고추된장무침, 멸치볶음, 해초무침, 열무김치, 오이장아찌, 콩나물이 나왔네요.


열무김치는 신기하게 알타리 무를 쓰지 않고 열무에 두꺼운 무를 나박썰기로 썰어서 김치를 담그셨더라구요. 알타리무우는 가격이 좀 비싸잖아요.

열무랑 일반 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니까.  이렇게 담그면 총각김치 맛도 나고 꽤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드디어 전복죽 등장.!!


이렇게 통통한 전복이 들어있네요. 전복죽은 부드러운 음식이 먹고싶다는 신랑 담당이구요.


제껀 바로 이 전복뚝배기입니다!!!


전복이 이렇게 4개 들어있어요. 물론 사이즈가 좀 작긴 했어요. 껍질채 사이즈가 숟가락보다 조금 큰정도니까요.

그래도 전복 맛은 정말 좋더라구요. 적당히 익혀서 질기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쫄깃해서 반절씩 잘라서 신랑 입에도 쏙쏙 넣어주니까 아주 맛나게 먹더군요.


전복 건져내고 나니까 국물이 별로 읍어요.ㅠㅠ 안에는 작은 꽃게 반마리랑 새우 하나, 그리고 고동 하나가 있었어요.(고동은 전복4개 사진 위쪽에 있답니다.)

그 외에는 조개 몇개랑 팽이버섯, 미나리, 애호박, 양파, 청양고추가 들어있어요.

기본적으로 된장베이스라서 된장찌개에 해산물이 잔뜩 들어간 느낌인데. 국물맛은 정말 시원하고 끝내줘요..!!!

(전 블로거의 사명감으로 열심히 사진찍는데 전복죽만 먹는다던 신랑이 제 국물 다 먹었어요!!!ㅠ)


여기서 아쉬운 점 발생!!!

조개들이 하나같이 다 이렇게 생겼어요. 제가 알기로는 냉동조개를 사용하면 이런일이 생기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무리 전복 전문점이라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해산물들이 다 싱싱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제주도에서 15,000원을 주고 먹는 뚝배기인데 냉동조개를 사용한다니 좀 실망이었어요.

한개만 이런게 아니라 모든 조개가 다 이런 상태였거든요.ㅠ


마지막 전복 한마리는 신랑이 저 혼자 먹으라고 해서 안 자르고 이렇게 통으로 입에 넣었어요~

흠... 행복해~~ 전복 너란 녀석은...정말!!!!


이렇게 전복으로 뱃속을 채우고 나니 27,000원이라는 영수증을 받게 되네요.... ㅠ 정말 제주도 물가가 서울 못지 않아요~


순옥이네 명가에서 배를 잔뜩 채웠는데... 바로 차로 들어가버리면 뱃살한테 좀 미안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자주 가는 코스를 알려드릴께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순옥이네 명가를 마주보고 왼쪽길로 가보세요~


그럼 이런 조형물들이 나와요. 뒤쪽으로는 해변도 보이구요. 사진을 재밌게 찍으라고 이렇게 만들어 둔 것 같은데. 꽤 잘 만든것 같아요.

엉덩이 내려간 디테일도 살짝 웃음이 나구요.


어릴적 추억이 떠오르는 딱지치기도 있어요. 지금 제가 바라본 쪽으로 한 사람이 더 설수 있도록 자리가 나 있어요.

참여형(인증샷 전용) 조형물인 것 같아요. 저도 이 틈에 끼어서 인증사진 좀 찍었는데... 딱지를 너무 살벌하게 내려쳐서 나중에 사진보면서 좀 놀랐네요 ㅋㅋㅋㅋㅋ


이렇게 한바퀴 돌다보면 자연스럽게 소화가 되요. 바닷바람을 받아서 배가 좀 꺼지는 건가? 싶지도 하구요. 아무튼 이제 좀 뱃살한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다시 차로 돌아갔답니다.



총정리


우선 전복죽은 솔직히 1년전보다 맛이 좀 덜한 느낌이 들었어요. 예전 사진을 비교해보니 전복 내장의 초록색이 이번 사진에서는 좀 더 연하더라구요.

(객관적인 비교를 위해서 사진을 뒤져서 찾아냈습니다.!!! 아래 사진 보시면 되요.) 그래서인지 전복죽 자체에서 느껴지는 고소한 맛도 좀 덜한 것 같고, 전복의 양도 좀 부실한 것 같구요.. 12,000원주고 먹기에 살짝 비싼 느낌이 들었어요. 지난번에 먹었을 때는 이런 생각이 안들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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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복뚝배기는 지난번에는 물회를 먹어서 이번에 처음 먹어봤거든요. 전반적으로 전복의 맛에는 만족을 했어요. 4개 들어있어서 양적으로도 꽤 만족스러웠구요. 그런데 다른 부재료들. 예를 들면 새우 같은 경우에는 꽤 커보여서 식혔다가 껍질까서 먹으려고 했는데. 일반새우가 아니라 갑새우(?)처럼 껍질이 엄청 두껍고 도저히 벗겨서 먹을수 있는 새우가 아니였어요. 그냥 국물다시용 새우였다는 점에서 좀 실망.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냉동조개를 사용한 점 등이 아쉽더라구요.

국물은 진짜 맛있어서 싹싹 긁어먹었는데.. 국물 좀 넉넉히 넣어주시지 하는 아쉬움도 살짝.. 뚝배기가 15,000원인데 사이즈가 별로 안커요.. 그래서 건더기 건져내고 나면 국물이 별로 없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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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부모님모시고 다시 제주도에 3박4일로 오려고 하는데.. 그때 순옥이네명가에 와야할지 좀 고민이 되네요. 27,000원 주고 이렇게 먹기에 좀 아쉬운 느낌이 많아서... 이번에 제가 운이 없었던건지....흠.....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맛집은 분명 맛집인데 약간 초심을 잃은 맛집이 되버리는게 아닌가 좀 우려스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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