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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샌프란시스코

[미국 첫여행 #2] 자전거 빌려서 골든게이트 파크, 레기온 오브 오너 미술관 여행기

by CreativeDD 2016.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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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9.07 Day.2 


이날은 날씨가 참 좋았어요. 그래서 신랑(이당시는 남친^^)이 자전거를 타고 금문교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여행 이튿날이라 시차적응도 마친상태가 컨디션도 좋았어요. 그리고 저는 시골출신이라 자전거를 아주 잘 타기에 흔쾌히 승낙했지요.. 그런데... 이 선택이 나중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는...^^;;







우선은 아무생각없이 신랑따라 룰루랄라였어요~ 

"와~~~ 샌프란시스코다! 여긴 집값이 얼마나되려나~ 뭐 보나마나 살벌하겠지~~" 하면서요~ㅎㅎ







저희 동네에서 걸어서 15분만에 자전거 렌탈하는 곳에 도착했어요.

이 가게이름은 Golden Gate Park Bike & Skate라고 하는데, 이름에 구글 검색결과 링크를 걸어둘께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신 분은 클릭하세요~^^







두분 다 이 곳 직원이었던 것 같은데.. 왠지 보라색티셔츠 입으신 분이 사장님같네요.ㅋㅋ;;







이런 서류를 한장 작성하고, 자전거를 빌립니다. 가격은 기억 나지않아 검색을 해보았는데, 15년도 트립**바이저 리뷰를 보니, 종일 렌트시 25$라고 하네요. 지금은 가격이 달라졌을지도 모르니, 참고만 하세요^^







자전거를 빌려서 5~10분정도 달리니 어느새 골든게이트공원을 달리고 있었어요. 왼쪽에 굉장히 시원한(^^;;) 차림으로 운동하시는 분을 보니..새삼 이곳이 한국이 아님을 깨닫게 되네요^^







다시 한번, 이곳이 한국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 풍경이에요... 공간이 넓어서인지 사람들이 모여있어도 답답해 보이지가 않았어요. 오른쪽 나무를 자세히보시면, 엄청난 높이라는걸 짐작하실 수 있을 꺼에요.. 사진에 보이는 부분은 반절에 지나지 않아요. 그 나무 그늘 아래 모여서 이웃들과 모임을 갖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어요.






당시에는 이 공원이 얼마나 큰지도 몰랐고, 공원 전체를 돌아보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어요. 이 날의 목표는 오직 하나! "자전거를 타고 금문교에 간다" 였어요. 중간에 만난 폭포도 있었고, 아래 사진들을 보시면 호수도 있어요.






사진은 없지만, 호수근처에 핫도그트럭이 있어서 간단히 요기도 했답니다.







큰 나무와 넓직넓직한 공간 덕분에 가슴이 탁! 하고 트이는 기분이 들었어요. 







오늘의 목표인 금문교 방향으로 약 10분정도 열심히 달리니, 예쁜 풍차가 나왔어요. 그리고 그곳에서는 정말 동화같은 풍경이 펼쳐지더라구요..







저는 그동안 야외결혼식이라는 것에 별다른 관심이나 로망같은 것이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이런 날씨, 이런 꽃밭과 풍차가 있는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한다니... 너무 이상적이라서 오히려 현실이 아닌 것 같은 느낌마저 들더라구요^^







이곳에서 약 30분간 낯선 사람들의 결혼식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진심어린 축하의 박수를 보냈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구경하는 사람들이 저희뿐만이 아니었다는 사실~







행복한 결혼생활하고 계시지요~?? 저희도 잘 살고 있습니다.ㅎㅎ 이렇게 둘의 결혼식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저희는 다시 자전거를 타고 금문교로 이동했어요~!







어느새 골든게이트 공원을 지나 해안가에 도착했어요. 해안가 가까이 가지는 않았어요. 결혼식을 보느라 시간이 제법 흘러서 좀 서둘러야 했거든요.







이때부터 시작된 오르막길 지옥..ㅋㅋㅋㅋㅋ 아하하하하하... 이 당시에는 초입이라서 사진도 찍고 룰루랄라였는데... 갈수록 심한 경사에.. 제 허벅지는.....하하하하






제 기억에 자전거 성능이 그리 좋지 않아서 중간에는 자전거를 끌고서 올라갔던 것 같아요. 물론 제 체력이 철인3종경기에 나갈만큼 좋았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힘든만큼 보람도 있었어요. 중간중간 이런 풍경을 보면서 사진도 찍고, 한숨 돌리며 여행의 기분을 만끽했거든요^^







당시 아이폰 파노라마 기능으로 찍은 사진이에요. ㅎㅎ







드디어 저 멀리 금문교가 보이네요!!!! 오오오오오!!! 이때 얼마나 가슴이 설레이던지요~







그런데, 길을 지나다보니 어떤 건축물이 눈에 띄었어요. 입구공원에서 한적하게 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어요. 그리고 저희 둘은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세웠어요. "흠.. 여기가 어디지???" 궁금한 마음에 자전거를 열쇠로 잠가두고 안으로 들어가봤어요.







"아.. 미술관인가 보구나!!" 문 안으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보였어요. 계획한 코스는 아니었지만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 안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었어요. 나중에 검색해보니, 미술관 이름은 Legion of Honor 였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유명하고 훌륭한 미술관이여서 제대로 알고 갔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도 남더라구요.^^;;









사진의 화질이 떨어져서 작가와 작품제목은 알 수는 없지만, 인상파 작가의 작품인 것 같아요. 당시 열심히 작품만 감상하고 막상 찍은 사진은 별로 없네요;;







주제별로 방이 나누어져 있고 그 중심은 로댕의 작품이 전시되어있었어요.







이것도 로댕의 작품







이 작은 녀석들도 로댕의 작품이고요.







이번에 검색하다 알게 되었는데, 원래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은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받은 '옥문'이라는 작품의 일부분이라고 해요. 




위 사진 속 허무한 사랑이라는 작품도 지옥문이라는 작품의 일부인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로댕, 지옥문' 라는 키워드로 한번 검색해보세요^^ 몰랐던 사실이라서 저는 매우 흥미로웠네요~ 







이런 둥근 홀 안이 전부 로댕의 작품들로 채워져있었어요~!








이 외에도 사진에는 없지만 마티스의 특별전시회도 있었고, 고대유물들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당시 저희의 목표는 금문교였기에. 이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서둘러 빠져나왔어요~






미술관 자체가 아름답기 때문에 이렇게 웨딩촬영장소로도 인기라고 해요.  얼핏봐도 멋진 웨딩사진이 될 것 같았어요!





빠르게 보고 나온 것 같은데. 그래도 1시간 이상 시간이 흘렀어요. "아이쿠 늦겠다. 갈 길도 먼데, 얼른 가자" 신랑과 저는 다시 자전거로 타고 열심히 페달을 밟았어요. 돌아올 시간까지 계산하면 그리 넉넉한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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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연히 길을 지나다가 이 미술관에 들어가게 된 건 행운이였어요. 사람은 찾아서도 가는 곳인데, 저희는 우연히 얻어걸렸잖아요^^ 나중에 찾아보니 골든게이트 공원안에 드영뮤지엄이라는 더 유명한 박물관도 있더라구요. 당시에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자전거 타고 금문교만 가자고 생각했어요...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술관에 갈 생각은 하지 못했거든요. 그래도 한 곳이라도 간게 어디냐며...ㅎㅎ 다음에 다시 가면 되지.. 긍정적으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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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져서 여기에서 자르고, 다음편으로 이어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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