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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주

전주여행 #5 :: 아름답지만 슬픈 역사가 서린 곳, 전동성당 #미사시간

by CreativeDD 2016.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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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9.12 


아마도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이 곳만큼은 그냥 지나치지 못할 거에요. 바로 한옥마을 초입에 떡하니 자리한 전동성당인데요. 경기전 바로 맞은편에 있어서 코스처럼 구경하시기에도 좋은 곳이에요. 저도 경기전을 여행을 마치고, 바로 전동성당에 왔거든요~^^



성당 안을 소개해 드리기에 앞서, 이곳을 단순한 관광지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곳은 아픈 역사가 있었던 곳이고, 현재까지도 꾸준히 미사가 열리고 있는 성스러운 성당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전주 전동성당은 사적 제288호로 조선시대 천주교도의 순교터에 세워졌다. 이 건물은 천주교 신자들을 사형했던 전라북도 전주시 전동 풍남문(豊南門) 밖에 지어진 성당이다. 조선시대의 전주는 전라감영이 있었으므로 천주교회사에서 전동은 자연히 순교지의 하나가 됐다. 정조 15년(1791)에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바오로)과 권상연(야고보), 순조 원년(1801)에 호남 첫 사도 유항검(아우구스티노)과 윤지헌(프란치스코) 등이 이곳에서 박해를 받고 처형됐다....... 이들의 순교의 뜻을 기리고자 1891년(고종 28)에 프랑스 보두네(Baudenet) 신부가 부지를 매입하고 1908년 성당 건립에 착수해 1914년에 완공했다. 이 성당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졌으며 서울 명동성당을 설계한 프와넬 신부에게 설계를 맡겨 23년 만에 완공한 것이다.


전주전동성당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요, 미사시간에는 조용히 관람하는 센스가 필요한 것 같아요~^^





이제 안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당신의 말씀은 내 발에 등불 

나의 길을 비추는 빛이오이다.



이미 많은 관광객들로 전동성당은 입구는 비교적 복잡했는데요.





서울 명동성당을 설계한 프와넬 신부가 설계를 해서 그런지.. 느낌이 상당히 비슷한 것 같아요.





빨간 색동한복도 예쁘지만, 이렇게 온통 화이트 톤인데도, 참 눈에 띄더라구요. 예뻐서 자꾸만 사진을 찍게되요.^^;





호남지역에서 최초로 지어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로 장방형의 평면에 외부는 벽돌로 쌓았으며 중앙과 좌우에 비잔틴 양식의 종탑이 있다. ...... 성당건축에 사용된 일부 벽돌은 당시 일본 통감부가 전주읍성을 헐면서 나온 흙을 벽돌로 구웠으며 전주읍성의 풍남문 인근 성벽에서 나온 돌로 성당의 주춧돌을 삼았다고 한다.


전주전동성당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가운데 종탑에 올라 바라본 한옥마을의 모습을 어떨까... 잠시 상상해봤어요. 





성당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이곳에서 순교한 사람들의 리스트를 발견하실 수가 있는데요.. 1791년부터.. 참수, 능지처참, 교수... 등등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던진 숭고한 사람들의 이름들이 나열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아쉽게도 내부는 사진으로 남기지를 못했는데요. 왜 사진을 못찍었지..? 생각해보니, 입구에서 5명의 한복입은 여성분들이 전동성당 내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계셔서.. 거의 점령 분위기인지라.;; 섣불리 접근을 하지 못하고 물러났었던.;;; 조금 있다가 다시 들린다는 것이 깜빡하고 말았네요.ㅠ 


성당 내부도 굉장히 아름답기 때문에, 앞서 보여드린 미사시간을 피해서 방문하신다면 내부관람도 가능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사진을 보시면 핑크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을 자세히 보시면 산 중턱에 몇몇 건물들이 보이시나요? 저곳은 바로 치명자산 천주교 순교성지입니다. 천주교 순례길 코스도 있다고 하니, 관심이 있으신 분은 치명자산 천주교 성지를 검색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거에요.





위 사진좌측부터, 성심여중, 순교자기념관, 전동성당 사제관입니다.





역광인지라 사진이 너무 어둡게 나왔길래, 밝게 찍었더니...





이번에는 너무 밝게 나왔네요;; 





마지막으로 성당 내 아름드리 나무 벤치에 앉아서 전동성당의 아름다운 모습과 신념을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숭고한 정신들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았어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 한 성당인 만큼 조심스레 둘러보는 정도로 성당관람을 마쳤는데요. 오랜만에 다시 찾은 전동성당은 여전히 아름답고, 특유의 성스러운 분위기로 사색하기에도 참 좋은 곳이에요. 전주를 여행하신다면 이곳에 꼭 들리셔서 아름대운 전동성당의 내면과 외면을 마주하실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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