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9.12 


아마도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이 곳만큼은 그냥 지나치지 못할 거에요. 바로 한옥마을 초입에 떡하니 자리한 전동성당인데요. 경기전 바로 맞은편에 있어서 코스처럼 구경하시기에도 좋은 곳이에요. 저도 경기전을 여행을 마치고, 바로 전동성당에 왔거든요~^^



성당 안을 소개해 드리기에 앞서, 이곳을 단순한 관광지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곳은 아픈 역사가 있었던 곳이고, 현재까지도 꾸준히 미사가 열리고 있는 성스러운 성당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전주 전동성당은 사적 제288호로 조선시대 천주교도의 순교터에 세워졌다. 이 건물은 천주교 신자들을 사형했던 전라북도 전주시 전동 풍남문(豊南門) 밖에 지어진 성당이다. 조선시대의 전주는 전라감영이 있었으므로 천주교회사에서 전동은 자연히 순교지의 하나가 됐다. 정조 15년(1791)에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바오로)과 권상연(야고보), 순조 원년(1801)에 호남 첫 사도 유항검(아우구스티노)과 윤지헌(프란치스코) 등이 이곳에서 박해를 받고 처형됐다....... 이들의 순교의 뜻을 기리고자 1891년(고종 28)에 프랑스 보두네(Baudenet) 신부가 부지를 매입하고 1908년 성당 건립에 착수해 1914년에 완공했다. 이 성당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졌으며 서울 명동성당을 설계한 프와넬 신부에게 설계를 맡겨 23년 만에 완공한 것이다.


전주전동성당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요, 미사시간에는 조용히 관람하는 센스가 필요한 것 같아요~^^





이제 안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당신의 말씀은 내 발에 등불 

나의 길을 비추는 빛이오이다.



이미 많은 관광객들로 전동성당은 입구는 비교적 복잡했는데요.





서울 명동성당을 설계한 프와넬 신부가 설계를 해서 그런지.. 느낌이 상당히 비슷한 것 같아요.





빨간 색동한복도 예쁘지만, 이렇게 온통 화이트 톤인데도, 참 눈에 띄더라구요. 예뻐서 자꾸만 사진을 찍게되요.^^;





호남지역에서 최초로 지어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로 장방형의 평면에 외부는 벽돌로 쌓았으며 중앙과 좌우에 비잔틴 양식의 종탑이 있다. ...... 성당건축에 사용된 일부 벽돌은 당시 일본 통감부가 전주읍성을 헐면서 나온 흙을 벽돌로 구웠으며 전주읍성의 풍남문 인근 성벽에서 나온 돌로 성당의 주춧돌을 삼았다고 한다.


전주전동성당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가운데 종탑에 올라 바라본 한옥마을의 모습을 어떨까... 잠시 상상해봤어요. 





성당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이곳에서 순교한 사람들의 리스트를 발견하실 수가 있는데요.. 1791년부터.. 참수, 능지처참, 교수... 등등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던진 숭고한 사람들의 이름들이 나열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아쉽게도 내부는 사진으로 남기지를 못했는데요. 왜 사진을 못찍었지..? 생각해보니, 입구에서 5명의 한복입은 여성분들이 전동성당 내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계셔서.. 거의 점령 분위기인지라.;; 섣불리 접근을 하지 못하고 물러났었던.;;; 조금 있다가 다시 들린다는 것이 깜빡하고 말았네요.ㅠ 


성당 내부도 굉장히 아름답기 때문에, 앞서 보여드린 미사시간을 피해서 방문하신다면 내부관람도 가능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사진을 보시면 핑크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을 자세히 보시면 산 중턱에 몇몇 건물들이 보이시나요? 저곳은 바로 치명자산 천주교 순교성지입니다. 천주교 순례길 코스도 있다고 하니, 관심이 있으신 분은 치명자산 천주교 성지를 검색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거에요.





위 사진좌측부터, 성심여중, 순교자기념관, 전동성당 사제관입니다.





역광인지라 사진이 너무 어둡게 나왔길래, 밝게 찍었더니...





이번에는 너무 밝게 나왔네요;; 





마지막으로 성당 내 아름드리 나무 벤치에 앉아서 전동성당의 아름다운 모습과 신념을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숭고한 정신들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았어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 한 성당인 만큼 조심스레 둘러보는 정도로 성당관람을 마쳤는데요. 오랜만에 다시 찾은 전동성당은 여전히 아름답고, 특유의 성스러운 분위기로 사색하기에도 참 좋은 곳이에요. 전주를 여행하신다면 이곳에 꼭 들리셔서 아름대운 전동성당의 내면과 외면을 마주하실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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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ㄷㅣㅆㅣ 2016.11.21 09:35 신고

    저도 이 곳에 가 봤는데 정말 아름다운 성당이었어요
    그나저나 하얀 한복 너무 이쁘네요

    • BlogIcon CreativeDD 2016.11.21 11:09 신고

      하얀 한복 정말 너무 예쁘죠?
      양산까지 세트로 맞춰서 그런지.. 자꾸만 시선이..ㅎㅎ

  2. BlogIcon 청춘일기 2016.11.21 10:18 신고

    언제봐도 다시봐도 참 멋진 모습이에요.
    제가 갈때마다 항상 미사가 있는지 안에 못들어 가봤어요ㅠ.ㅠ

    • BlogIcon CreativeDD 2016.11.21 11:11 신고

      청춘일기님께서는 내부를 구경하지 못하셨군요..
      아마도 주말에는 내부가 공개 안되는 것로 알고 있어요.
      평일 미사시간을 피해야 볼 수 있으니.. 쉽지는 않죠.
      6년전 이곳에 관광객이 이리 많지는 않았을 때
      이 안에 들어가서 간단히 기도를 드리기도 했었는데..말이죠..^^;

  3. BlogIcon 줌마토깽 2016.11.21 10:29 신고

    성당 겉외관만 봐도
    왠지 그곳에가면
    숙연해지듯해요
    저두 예쁜 한복대여해서 입고
    돌아당기고싶네요ㅎ
    결혼식때한번입구
    안입어봤는데 요즘따라
    한복이 예뻐보이네요ㅋ

    • BlogIcon CreativeDD 2016.11.21 11:14 신고

      줌마토깽님께서는 결혼식때 한복을 입으셨군요.
      저는 인사드릴 때 한복안입고, 단정한 원피스를 입고 돌아다녀서 그조차도 한복을 안입었답니다.;;
      왠지 제 얼굴하고 한복하고 넘 안어울리는 것 같아서요.ㅎㅎ
      그래서 한복대여할 생각은 안했는데...
      예쁘게 입은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참 좋았어요.^^

  4. BlogIcon GeniusJW 2016.11.21 10:44 신고

    멋진 곳이군요~
    전주에서 잠깐 스친적은 있는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보긴 처음이네요~

    • BlogIcon CreativeDD 2016.11.21 11:16 신고

      다음에 시간이 되시면.. GeniusJW님도 잠시 들리셔서
      아름다운 전동성당의 모습을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 BlogIcon GeniusJW 2016.11.21 21:35 신고

      꼭 그렇게 해보고 싶네요~ㅎㅎ

  5. BlogIcon peterjun 2016.11.21 12:45 신고

    한복을 입고 성당을 방문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이 깊네요.
    전주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닌가 싶어요. ^^

    • BlogIcon CreativeDD 2016.11.21 20:05 신고

      그러고보니, 성당에 한복입고 방문하는거..
      정말 전주가 거의 유일할 것 같네요.ㅎㅎ

  6. BlogIcon sword 2016.11.21 14:10 신고

    성당도 이국적이지만
    사진도 참 이쁘게 찍으신거 같아요 ^^ 참 이쁨니다 ^^

    • BlogIcon CreativeDD 2016.11.21 20:06 신고

      이곳은 어떻게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온답니다.
      아마도 Sword님께서 찍으시면 더 멋있게 나올꺼에요^^

  7. BlogIcon 좀좀이 2016.11.21 14:48 신고

    전동성당 사진 볼 때마디 그저 참 아름다워서 한 번 가보고 싶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저것이 세워진 자리가 순교터였군요...꽤 깊은 아픔이 있는 곳이네요...성당과 한복 입은 분들 너무 잘 어울려요. 성당 내부가 조금 궁금하기는 하지만 성당과 한복 입은 여자들의 조합이라는 정말 보기 어려운 아름다운 조합을 대신 보게 되었군요^^

    • BlogIcon CreativeDD 2016.11.21 20:08 신고

      예전엔 이렇게 한복입은 사람들이 없었는데요..
      저도 사진찍으면서 건축물과 사람들의 함께 어우려져서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전동성당 뿐 아니라 사람들의 모습도 함께 사진으로 남기게 되었구요^^
      미사시간을 잘 피하시면 아름다운 성당내부의 모습도 보실 수 있을테니..
      좀좀이님께서 한번 시도를 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ㅎㅎ

  8. BlogIcon 밓쿠티 2016.11.21 17:51 신고

    저도 전에 전주 여행 갔을 때 전동성당을 봤었는데 지은지 23년이나 걸린 건물인지는 몰랐어요 관광지로 개발된 곳 바로 옆에 큰 성당이 있어서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역사가 있었군요

    • BlogIcon CreativeDD 2016.11.21 20:10 신고

      저도 포스팅을 위해서 검색하다보니.. 덩달아 몰랐던 부분들을 알게 되었어요~;;
      23년 동안 지어진 것도 그렇고, 서울 명동성당과 설계자가 같다는 것도 그렇고요. ㅎㅎ
      여행은 역시 다녀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글로 정리하는것도 참 중요한 것 같아요^^

  9. BlogIcon ageratum 2016.11.21 22:09 신고

    예전에 전주에 갔을때 내부는 안보고 그냥 밖만 봤었거든요..
    나중에는 안에도 한번 보고 싶네요^^

    • BlogIcon CreativeDD 2016.11.23 08:53 신고

      그냥 지나치시는 분들도 많군요.ㅎㅎ
      전 다들 궁금증 폭발로 들어가보고 그랬을 줄 알았는데요..ㅎ

  10. BlogIcon liontamer 2016.11.21 22:30 신고

    전동성당이랑 아름드리 나무 너무 아름답네요 전주 시리즈 올려주셔서 정말 뽐뿌받아 전주에 놀러가고 싶어요 ㅎㅎ

    • BlogIcon CreativeDD 2016.11.23 08:54 신고

      저도 정말 오랜만에 전주여행을 한지라.
      전 개인적으로 추억도 방울방울하고, 너무 좋았답니다^^

  11. BlogIcon roynfruit 2016.11.21 23:19 신고

    우와, 성당이 참 아름다우면서도 분위기가 있는 것 같네요ㅎ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사진 속 한복이 참 곱네요ㅎ

    • BlogIcon CreativeDD 2016.11.23 08:55 신고

      그러니까요. 그 화이트 톤 한복이.. 가끔 인사동이나 경복궁에서 보는 한복보다 더 예뻐서.
      전주의 한복대여 클래스가 꽤 높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한복 빌릴 맛이 날 것 같아요~

  12. BlogIcon 카멜리온 2016.11.21 23:36 신고

    전 전동성당이란 걸 처음 알게되었는데 확실히 이국적이군요.. 전주 가보고 싶어집니다~~ 명동성당과 비슷한 느낌이긴 하네요!

    • BlogIcon CreativeDD 2016.11.23 08:56 신고

      같은 분이 설계를 하셨다는 사실은 저도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전 회사가 명동근처라서 명동성당도 자주 지나쳤는데..
      뭔가 참 익숙하다... 싶었거든요~ 그런 비밀이 있을 줄이야..ㅎㅎ

  13. BlogIcon 히티틀러 2016.11.22 00:58 신고

    다른 분들 여행기를 보면서 전동성당을 많이 봤지만, 순교성지라는 점은 처음 알았어요.
    그냥 관광 명소 정도로만 생각했거든요.
    전 아직 명동성당도 한 번 못 가봤네요.
    절 같은 곳은 그래도 좀 들어가겠는데, 성당은 왠지 모르게 안에 들어가기 쑥스럽고, 신자분께 방해되지 않을까 좀 주춤주춤하게 되어서요.

    • BlogIcon CreativeDD 2016.11.23 08:58 신고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사실 6년 전의 저도 그랬고요.
      신랑이 전주 관광센터에서 일한 적이 있어서 이번에 여행할 때 신랑이 조금씩 해설사 역할을 해주었어요.
      물론 그시절도 한참 예전이라 자기도 좀 가물가물 하다고 했지만요^^

  14. BlogIcon 바이효니 2016.11.22 07:54 신고

    전동성당 넘 아름답죠 여행가면 항상 그 앞에서 의례 사진을 찍더라구요~ 전 대학교 엠티때 처음 가보았는데 정말 예뻐서 추억사진들 많이 남기고왔네요~

    • BlogIcon CreativeDD 2016.11.23 09:01 신고

      전동성당을 엠티 때 처음 다녀오셨군요. 즐거운 추억도 쌓으시고, 예쁜 사진 많이 남기셨다니 부럽습니다~ ^^

  15. BlogIcon LAZEEN 2016.11.23 06:10 신고

    전동성당에 이렇게 아픈 기억이 있는 줄 몰랐네요 ㅠ 참 지금도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지만 옛날엔 정말 기괴한 일들이 너무 많았던 것 같아요. 전동 성당만 보면 외국 같아보여요. 그런데 참 한복입은 여성분들이 같이 보이니 더 재미있고 멋진 느낌이 물씬 나네요.^^치명자산 천주교 성지순례길이 있다니 신자분들에게는 좋은 정보 일것 같아요. CreativeDD 님께서도 천주교 신자이시나봐요:-)

    성심여중, 순교자기념관, 전동성당 사제관 등 건물들이 하나같이 고풍스러워요. 저 중학교를 나온분들은 나중에 참 많이 찾아가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포스팅은 이래저래 재미있는 볼곳들도 많았지만 뭔가 숙연해 지는 마음이 드는 멋진 포스팅이란 생각이 듭니다. 너무 잘봤어요:-)

    • BlogIcon CreativeDD 2016.11.23 09:06 신고

      아름다운 만큼 아픈 기억도 있는 것 같아서 저도 마음 한켠이 무거웠어요. 물론 그 앞에서 예쁘게 인생사진을 남기시는 분들을 보면서 조금은 힐링을 하기도 했지만요~

      그리고 저는 무교랍니다^^;; 치명자산 천주교 성지순례길은 신랑이 알려주었는데, 예전에 관광안내센터에서 일한 적이 있어서 중간중간 제가 모르는 것도 많이 알려주고 그랬어요~ ㅎㅎ

  16. BlogIcon 친절한민수씨 2016.11.23 09:13 신고

    마치 동유럽의 성당같네요, 저도 천주교 신자로써 마음이 서글퍼지네요.
    순교자분들이 계시기에, 제가 바로 성당을 다니는거겠죠?

    • BlogIcon CreativeDD 2016.11.23 09:24 신고

      아마도 그러겠죠.. 그 당시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목숨조차 불사했던 용감한 분들이 계셔서 지금의 성당들이 존재할 수 있는 거.. 그 길이 당시에 막혔다면 지금의 성당들도 존재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
      민수님께서는 미사시간에 맞춰서 미사도 보고 오시면 더 좋겠어요.. 내부도 정말 아름답고 숙연해지는 그런 곳이거든요~

  17. BlogIcon 첼시♬ 2016.11.25 16:40 신고

    맞아요, 명동성당하고 정말 비슷한 느낌입니다. ㅋㅋ
    사실 전동성당이나 명동성당이나 '하느님께 기도드리는' 성당 본연의 기능보다는 관광명소화된 느낌이 더 커요.
    전 낯가림 때문에 청년부 활동 같은 건 불편하기도 해서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곤 했었거든요.
    성당이 워낙 크고 북적이다보니 소규모 활동을 하거나 개인을 챙기는 분위기는 오히려 덜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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