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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부림/경기도 식당리뷰

[의왕 맛집] 청계산 근처 겨울 보양식 복진면 명품 복칼국수 첫 시식기

by CreativeDD 2016.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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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0.30(일) 


날씨좋은 주말, 체력강화을 위해 저희는 의왕 백운산으로 가벼운 등산을 가게되었어요~! 하지만 그 전에 꼭 해야할 일이 하나 있죠. 그건 바로 맛집 방문~^^ 운동도 좋지만 근처 맛집에 들러 평소 먹기 힘든 보양식으로 몸보신을 한 후, 운동을 해줘야 제대로 된 체력강화가 된다는 개인지론에 따라~ 또 다시 맛집레이다는 분주히 움직였습니다..ㅎㅎ 그 결과 쌀쌀한 겨울이 제철이라는 복어 맛집이 가기로 결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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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곳은 안양 판교로 옆에 있어서 차없이는 갈 수 없는 곳이에요. 그리고 꼭 내비게이션을 맞춰서 찾아가시길 바래요. 자칫 잘못하면 지나가는 입구를 슥- 지나쳐버릴 수도 있거든요. (설마 이런곳에 맛집이 있겠어? 라는 생각을 하게 될거에요^^)



다행히 내비게이션의 힘으로 무사도착했습니다! 당시 시간이 11시였는데~ (맛집은 일찍일찍 다니는게 상책^^) 오른편 주차장이 휑~하지요?? 그런데 정확히 40분 후 어디선가 몰려온 차들로 인해 주차장은 만차가 되버려요! 


예약하고 오시거나, 저희처럼 일찌감찌 오세요-!! 





입구에서 바라본 식당은 생각보다 아담하고 가정적인 분위기라 더 정감이 갔어요~ 시골에 있는 맛집마냥 (사실이지만..^^) 뒤로는 숲이 있고, 앞으로는 나무와 꽃들이 옹말졸망~ 도시의 세련되고 깔끔한 식당과는 또 다른 멋이 있는 것 같아요.





입구에 전체 메뉴판이 있어서 미리 메뉴를 정하기 좋더라구요! 저희 일행은 총 4명이었는데, 점심이라 간단히 먹기좋은 식사메뉴로 골랐어요.





복어요리 아무나 못하잖아요~ 당당한 한국 조리기능장 자격증이 걸려있어요!





대문도 너무 추억돋고.





식당 안으로 조그만 마당이 손님을 반겨줍니다.





직접 면을 뽑는다는 제면실도 보이고요. 식당 구석구석 맛집포스가 스멀스멀~





두리번 거리던 저희들은 점원의 안내를 받고 제면실 옆 방에 들어왔어요. 안에는 4인테이블 2개가 있었는데 저희는 안쪽에 앉았어요.





복어가 세계 4대 진미라고 하네요. 간기능, 알코올 해독이라니 술 좋아하는 분들께 해장으로 딱이군요 +_+





실내에도 아까 입구에서 봤던 메뉴판이 똑같이 있어요. 미리 생각해둔 대로 복찹쌀칼국수 2인, 복껍질 비빔칼국수, 복죽을 주문했어요. 





복진면의 스토리며, 2008년부터 꾸준히 방송을 타온 복진면의 화려한 이력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잉? 갑자기 왠 모래시계냐구요? (도난방지용 낚시줄까지 묶여있네요.ㅋ)





센스있는 분은 눈치채셨겠지요?ㅎㅎ 바로 복찹쌀칼국수의 타이머였습니다. 점원 아주머님께서 가스 불 켜시고, 모래시계 뒤집은 다음, 다 내려오면 그때 먹으라고 알려주십니다. 그때는 능숙하게 밥상 끝에 연결된 모래시계를 뒤집어서 책상위에 탁 올려놔주세요ㅋ





복진면의 흔한 기본반찬들.


저 이 반찬보고 꽤 감격했어요~ㅠ 저렴한 식사류만 시켰을 뿐인데.. 이렇게 맛있는 반찬을 주시다니욧! +_+ 반찬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오랜만에 반찬 하나하나 원샷으로 잡아봅니다~





피꼬막 무침. (일반 꼬막의 1.5배사이즈)





해초 두부 무침





복껍질요리 (튀김 후 양념을 한듯 아주 바삭하고 양념도 넘 맛있어요! >ㅂ<)





오징어채 조림





김치





두부반찬까지~!





반찬 사진 하나씩 찍고나니, 어느덧 모래들이 아랫집으로 이사완료.







복어 찹쌀칼국수에는 복어, 홍합, 새우, 버섯, 미나리, 떡사리와 칼국수가 들어있었구요. 복어 크기는 작았지만 살이 통통해서 먹는 재미는 쏠쏠했어요. 시원한 해물의 맛과 미나리의 향이 국물에 우러나와서 시원한 국물이 참 좋았고요, 찹쌀칼국수라 면도 아주 부드럽게 들어가고, 소화도 더 잘되는 기분이었어요~






이 메뉴는 임플란트 치료중이신 아버님을 위한 메뉴! 바로 복죽이에요- 다시봐도 색이 참 신기하네요~ 아버님을 위한 음식이라 저는 막판에 조금만 먹어봤어요.





적당히 식은 복죽을 한 수저 떠 먹어봤는데..! 상상했던 맛과 너무 다른 거 있죠. 도저히 한 수저로는 물러설 수 없는 맛이에요~ +_+  (버님 드셔야 하는데 5수저나 먹었네요;;;) 



색이 특이해서 좀 범상치 않겠다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거든요. 부드럽고 크리미하면서도 고소, 담백한 맛인데.. 제가 리조또를 많이 먹어보진 못했지만, 담백하게 해산물 육수로 끓여낸 리소또를 먹는 기분이었어요. 적당히 풀어진 쌀알도 있고, 듬성듬성 복어살도 있고, 얇게 쌔선 양배추도 씹히네요. 그런데 가장 궁금한 것은 복죽 전체 컬러를 노란색으로 물들인 재료가 과연 무엇일까하는 점이에요! 그 재료가 맛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 같거든요! ( 단골되서 점원분께 슬쩍 물어보면 알려주실라나요~ㅎ)





그리고 마지막 메뉴는 바로 복껍질 비빔칼국수 (이건 제꺼라서 많이 먹었어요!ㅎ)





일반적인 면이 아니라 칼국수 면이라는 거~ㅎ




통통한 복어껍질이 꼬부랑 말려있어요! 쫄깃쫄깃 식감이 정말 굉장해서 제 입맛에 아주 딱이었어요. 그리고 정말 칭찬하고 싶은 건 비빔소스인데요. 역시 한식요리의 8할은 소스인가요?? 맵고 자극적인 소스가 아니라, 과일을 갈아넣은 듯 은은하면서도 맛깔나는 그런 양념장이었어요. 제가 매콤한 음식을 좋아해서 이런 메뉴를 자주 시키거든요. 근데 먹고나면 입안이 너무 맵다거나, 속이 좀 아리다거나 그런 경우도 종종 있었어요. 근데 이 비빔국수는 뒷맛도 깔끔하고 속도 편안해서 그 점도 아주 대만족. 





어느새 복칼국수 클리어.





비빔국수 전멸.





복죽 실종.





밑반찬들까지 증발했네요. +_+





기분좋게 배를 통통거리며, 용의자 네명은 신발은 신고 가게 밖으로 나서는데,

후식코너라니~ 아직 끝난게 아니군요-ㅎ





오~ 검정콩과 12가지 곡물로 만든 웰빙 율무차. 거짓말이 아니라는게 입안에서 느껴지네요. 달지도 않고 고소하고, 정말 맛있는 율무차였어요.





마당 한켠에 놓인 이 하얀 형상은 무엇인가요?? 저희끼리 몇십년 묵은 버섯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보았는데요...^^;





식당 오른편에 있던 아늑한 비닐하우스 대기실까지 구경을 한 후 주차장으로 돌아갔답니다~





아까 휑했던 주차장이 이렇게 꽉-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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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말 맛있는 맛집을 찾아낸 것 같아서 엄청나게 뿌듯했어요. 뱃 속도 참 평화롭고, 몸보신을 제대로 한듯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 기분이랄까요?ㅎ 비록 찾아가는 길이 편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차를 몰고 달릴만큼 맛으로 보답을 하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해요. 첫 방문이라 기본적인 식사류만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 복죽과 복껍질 비빔칼국수는 정말 강추입니다.  다음에 또 가더라도 당분간 두 메뉴는 고정일 듯 하고요.^^ 추가로 새로운 메뉴에 도전해 볼 생각이에요~ (여기 바로 옆집에 또 어마어마한 맛집이 숨어있어요. 팥죽으로 유명한 곳인데 동지가 되기 전, 포스팅하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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