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루, 종루 근처 맛집
16-05-18
저희가 이 가게에 가게 된
이유는 이 곳을 자주 지나쳤고,
지나칠 때마다 손님이 많았다는 걸
눈치챘기 때문이었어요~
-
얼마나 자주 지나쳤냐면,
5박 6일동안 시타딘 숙소에서
아침 저녁으로 지나 다녔으니,,
여행 이틀 만에 4번은 넘게
지나갔을 꺼에요~
-
손님이 항상 많길래..
저기는 틀림없는 맛집이기에
꼭 들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여행 3일차,
성벽 자전거 투어를 다녀온 후였어요~
-
저녁 8시 30분경,
저희의 자전거 투어 편을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배는 너~무 고픈데, 진이 쪽 빠져서
빨리 쉬고 싶은 마음도 간절한 상태였어요!
-
그 순간
오며 가며 자주 봐온 이 식당이
딱! 떠오르더라구요~
가게입구 간판사진이에요~
앞에는 바다해고, 뒤에는 관자 같은데,
나머지 글자는...ㅎㅎㅎ
간체자의 달인이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이건 우리나라의 모범음식점 마크와
동일한 의미를 지닌 스티커일까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청결하다거나, 친절하다거나, 맛있다거나,
아무튼 좋은 의미같아요~ㅎㅎ
저녁 8시 40분
안에는 이미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중국 현지인 손님들이 많이 보였어요~
계산을 하고 점원들은 정신없이
손님을 배웅하고,
-
그 와중에 네명의 거지떼들이
우르르 들어오니.
젊은 여자 점원의 표정이
조금 어두워 지는 걸 느꼈어요~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메뉴판을 보고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을
고르기 시작했어요~
-
몇가지 메뉴가 정해진 상태에서
점원을 불렀어요~
"푸위엔~!"
손가락으로 열심히 가리키면서
이거 한개 이거 한개,
하면서 서툰 중국어로 열심히
주문을 했어요~!
-
그런데 왠지 이 가게만의 인기메뉴가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들 중 가장 중국어 공부를 많이 하신
어머님께 통역을 부탁했어요~
호박죽
-
우리의 소화를 도와주고
뱃속을 따뜻하게 데워준 호박죽(?)
-
많이 달지 않아서
식전에 먹기에도 딱이었어요~
중국사람들이 아침으로
죽을 많이 먹는다던데
죽 만드는 솜씨도 좋은 거 같아요~
-
한국 죽에 비해서는
좀 더 묽은 편이에요~
밥알도 퉁퉁 불어서 그냥 후루륵
마실 수 있는 느낌이었어요.
콩나물 당면무침
-
사진이 너무 누추한데..
이 메뉴는 너무 맛있어서 순식간에
동이 난 상황이에요..
물론 사진 촬영 담당자인 제가
좀 정신을 놓고 있긴했어요~ㅎㅎ;;;
-
콩나물과 통통하게 불은 당면이 주 재료고,
소스는 화자오 기름을 베이스로
식초나 설탕 등을 넣은 것 같았어요.
화자오 잘 못 먹는 저희 신랑이
폭풍 흡입을 하면서 이거 진짜 맛있다며,
자기도 이제 화자오의 맛을 알껏 같다나 뭐라나~
-
한국의 장맛도 가게에 따라
맛이 확연히 다르듯이
이 화자오 소스도 맛집의 소스는
역시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시금치 무침
느끼한 중국 음식을
상큼하게 잡아줄 시금치 무침
-
중국 음식 주문할 때
종종 시켜 먹어 본 메뉴였어요~
근데 역시 맛집을 제대로 찾아 온건지
이집 시금치 무침은
그동안 먹은 것들과 달리
특별히 더 맛있더라구요~!!
-
우선 식감이 정말 풍부해요~
너무 억세지도 않고 적당히 아삭한
시금치과 오도독 씹히는 견과류가
입안을 정말 즐겁게 해주었고
소스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어요
-
"이건 요리다"
밑반찬이라고 말하면
화를 낼 것 같은 시금치 무침이었어요
시크한 점원이 추천해준
탕 요리
-
이번 중국 여행을 통틀어
가장 잊혀지지 않는
음식이 바로 이 탕이에요..
-
주 재료는
배추와 유부, 목이버섯, 돼지고기 완자
거기에 노란 계란지단처럼 생긴 것
마지막 재료는
먹어보고서도 정체를 알수가 없었는데,,
쫄깃한 식감이 아주 재미있었어요~
-
탕 국물은 정말 시원하고,
한국인 입맛에 정말 잘 맞아서
이 음식 진짜 추천하고 싶어요~!!
-
시킨 메뉴중에서 가장 비싼 편이었는데
진짜 돈이 하나도 안아까워요!!
새우&고기 만두
-
이 메뉴도 메뉴판 첫 페이지에
있는 거라서 주력 메뉴 같았어요~
한 줄은 새우고
한 줄은 고기만두에요~
-
만두를 찐 상태에서 한쪽 면은
가볍게 기름 칠한 후라이팬에 슬쩍
지진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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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맛이라서
위의 탕 메뉴처럼
감동의 쓰나미는 아니었어요~
그래도 여럿이서 간다면 하나쯤 시켜서
다양하게 맛을 보기에 괜찮은 메뉴에요~
만두 피를 열어보면
이렇게 새우와 다진 고기가 들어있어요~
새우는 큰 새우는 아니고,
새우볶음밥에 사용되는 작은 사이즈라서
딱히 내장까지는 제거 하지 않았는데
먹을 때 비리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총 정리
이번 8박 9일 여행 중
먹어본 중국 가정식 요리 중
이곳이 1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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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 다시 가게되면
도착하는 날 저녁 식사는
반드시 여기에서 할 것 같아요!
-
화자오 못먹는 신랑도
중국 음식 느끼하다는 부모님도
이곳에서는 모두 식신이 되었답니다.
-
위치는 맨 위 지도에 표시해드렸으니,
고루나, 종루가실 때
들리시면 될 것 같아요~!
-
가격은 탕이 만원정도..
나머지는 4~6천원정도로
음식 맛에 비하면 전혀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됐어요~
이렇게 먹고서 총 가격이
3만원대 나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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