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2.11
12월 초,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대만 락 카스테라를 맛있게 먹었던 저는
기본적으로 대만 카스테라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
분당 수내역 롯데백화점 지하식품관에서,
대왕카스테라 간판을 보고
저도 모르게 줄을 섰어요~
멀리서도 웅성웅성..
간판보다도 길게 줄 선 사람들 때문에
눈길이 갔던 것 같아요.
-
이 사진은 제가 카스테라를 받고 난 후
찍은 것인데, 제가 섰을 때보다
줄이 더 늘었더라구요..;;
오리지널 대왕 카스테라 : 7000원
대만 락 카스테라나 단수이 카스테라
오리지널 가격이 6000원인데,
이곳은 생크림도 없고, 치즈도 없는데
가격이 7000원이라서 살짝 당황했어요.
-
그런데 이미 10분이상 줄을 선 상태였고,
이곳 카스테라 맛은 어떤지 궁금해서
그냥 구입해보기로 했어요.
이곳은 판교와 다르게 반죽부터
오븐기까지 자세히 볼 수가 있었어요.
-
빨간 티셔츠의 아저씨가 사장님 같았는데,
카스테라를 익은 정도를 체크하고
계셨고.
빨간모자 직원은
반죽 담당인가봐요.
-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직원도 그렇고, 사장님도 그렇고..
두분 모두 마스크를 턱에
걸치기만 하셨더라구요...ㅎ;;
기계는 슁 슁 -
앞치마를 입으신 여직원분께서
미리 상자를 만들어 놓으시고,
계산도 도와주셨어요.
보존방법 : 실온 24시간 / 냉장 3일간
-
정확한 보존방법에 대해
박스에 친절하게 적혀있어서
이 부분에 눈길에 갔어요.
박스 구경하고 있는데
-
드디어..
대왕카스테라가 나왔어요!
줄자 꺼내서 세심히 자르시는 모습은
전에 봤던 것과 매우 흡사했어요.
다만 전체 빵의 형태는
중앙으로 갈수록 높이가 높고 통통했던
대만 락 카스테라와 달리 이곳은
전체적인 높이가 거의 같아 보였어요.
-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사진으로 보시면 바로 알아채실꺼에요.
왼쪽이 수내 대왕 카스테라이구요.
오른쪽이 판교 대만 락 카스테라에요.
-
전자는 평평하고
후자는 봉긋해요.
한손으로 위생 장갑을 끼시고
하나하나 상자에 넣어 주시는 모습.
저도 하나 받았어요.
다 받는데 걸린 시간은 20분 정도.
생각보다 빨리 받았어요.
다 받고 나와보니..
줄은 더더욱 길어졌더라구요..;;
-
퇴근시간이 가까워오면서 손님들이
늘어나는 모양이에요.
상자에는 안경 쓴 캐릭터가 그려진 상자..
대왕 카스테라 위에는 한자가 적혀있는데
한자 내공이 많이 부족해서 수와 이 밖에는
읽지 못했어요.
-
그래서 단수이 대왕 카스테라인 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덕수이였네요..;;
-
이때부터 뭔가 뒷골이 쎄한..
기분을 느꼈는데,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줄 많이 서있길래 덩달아 구입한 저의 최후..
coming soon..
드디어 개봉입니다.
-
이때까지만 해도...
비록 단수이가 아니라 덕수이지만
그래도 맛은 있겠지??
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ㅎㅎ;
그리고 단면을 찍으면서
느낀건데.. 생각보다 공기층도 크고
거칠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
이 부분도 대만 락 카스테라와
사진비교해드릴께요
차이가 확실히 느껴지시죠?
그래서인지 카스테라를 자를 때도...
가루가 훨씬 많이 날렸어요.
사진 찍고, 한입 먹어보는데..
불길한 예감은 역시 틀리지 않네요...ㅠ
이거 먹으려고 20분간 줄을 섰나.. 싶고
7000원도 아깝고...ㅠ
-
제가 지난번에 먹었던 포실포실 촉촉했던
대만 락 카스테라와는 맛이 너무도 달랐어요.
식감이 좀 퍽퍽하기도 했고,
계란 맛도 많이 약했구요.
심지어 1000원 더 비싼데 말이죠.;;
관련글
대만 락 카스테라 : http://traveldd8.tistory.com/120
만약 제가 대만 카스테라를
이곳에서 처음 접했다면..
왜 줄서서 먹는건지 도통 이해 못하고...
대만 카스테라 전체에 대해 안좋은 편견을
가지게 됐을지도 몰라요.
-
다행히도 두번째 먹어본 거라서..
같은 메뉴인데도 이렇게 다르게 만들 수 있구나..
다 맛있지는 않구나.. 알게 되었답니다.^^;;
결론
수내역 롯데백화점의 덕수이 카스테라...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고,
물론 재구매의사는 없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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