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9.07 제주 하르방밀면 운동장점
11시쯤인데도 이미 매장전용 주차장은 꽉차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골목 안쪽으로 겨우 주차를 했어요. 그나마 일찍 방문해서 다행이지, 점심시간에 맞춰서 방문하면 주차하기가 좀 힘들 것도 같아요.
입구에 친절하게 가격표가 나와있더라구요. 가격이 6,000원으로 시작해서 참 매력적이네요^^ 그리고 제가 나름 안전빵으로 생각하는 모범음식점 마크가 붙어있네요.ㅎㅎ 저걸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 경험상 모범음식점 마크가 달린 식당 중 최악의 식당이 없었어요. 혹자들은 다 돈으로 혹은 샤바샤바로 저 마크를 달기때문에 믿을만한 것이 아니라고도 하는데, 제 경험상으로 음식맛이 중간 이상은 했기 때문에 저는 저 마크를 조금은 신용해요.^^
가게 중앙부분에 이렇게 셀프 반찬바가 있었어요. 손님이 많을 때를 대비한 것 같아요.
자리에 앉으니 식초와 겨자소스가 보여요. 그런데 뭐가 겨자고 뭐가 식초인지 표시가 안되어있어요. 뚜껑을 열어서 킁킁 냄새를 맞아야지 알 수 있어서 저희는 살짝 당황했어요.^^; 제가 냄새를 킁킁 맡고 있으니 신랑이 무슨 마약견이냐고 ㅋㅋㅋㅋ 순간 빵터졌답니다.
밑반찬이 깔렸어요. 아까 셀프바에서 봤던 반찬 4총사에요. 개인적으로 밀면 혹은 칼국수를 파는 식당에서 가장 중요한 반찬은 김치인 것 같아요. 김치만 맛있으면 만사오케이, 전 다른 반찬은 솔직히 잘 안먹거든요.
근데 이 집 김치 맛있어요!! 너무 시지도 않고, 적당히 맛이 잘 든 전형적인 칼국수집 김치였어요.
매장은 큰데 손님들이 저희말고 1팀뿐이었어요. 11시이기는 했지만 손님이 너무 없어서 살짝 불안함을 느꼈어요... 맛이 없으면 어쩌나 하고요.ㅎㅎ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 만두가 먼저 나왔어요. 6000원에 7개면 꽤 저렴한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변 반찬그릇도 비교해보시면 알겠지만 크기도 제법 크더라구요. 통통하고 제법 얇아보이는 만두피, 우선 비주얼은 딱 제스타일이에요. 눈에서는 하트가 일발장전을 하며 쏟아질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한입에 먹기는 무리이기도 하고, 속이 뜨거울 것 같아서 우선 반으로 갈라봤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만두속이 단단했어요. 전 촉촉하고 부드러운 만두속을 예상했는데, 예상과는 좀 다른 질감이었어요. 그러던 차에 바로 비빔밀면이 나왔어요.
만두를 채 입에 넣기 전헤 나와버려서 우선 투샷을 찍고 만두를 먹어봤는데.... 앗!! 이 맛은~~!!! 좀 충격적이라서 일단 만두맛은 하단 '총정리'에서 하도록 할께요.^^;
새빨간 양념이불은 덥고 나타난 비빔밀면이에요. 처음에는 물밀면을 시킬까 했는데, 만두와 보말칼국수가 살짝 느끼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비빔으로 주문했어요.
첫번째 사진에서 고명들이 잘 안보여서 다시 한컷 찍어봤어요. 돼지고기 수육과 오이 그리고 계란 반쪽이 들어있어요.
야무지게 비벼서 젓가락으로 먹었는데,, 사진은 수저네요^^;; 오른손으로 젓가락질하면서 왼손으론 사진찍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냥 다 수저에 올렸어요.ㅎㅎㅎ 면은 쫄깃하고 탱탱했어요. 양념이 새빨개서 좀 두려웠는데 많이 맵지 않고 딱 맛있는 매운맛이었어요.
비빔국수를 먹던 중 나온 마지막으로 나온 보말칼국수에요. 신랑이 작년에 가파도에서 보말칼국수를 먹고서 이 메뉴에 아주 푹~빠졌어요.. 솔직히 저도 그때 맛있게 먹었거든요. 그래서 이 식당도 맛이있을까 은근히 기대를 하고 있었어요.
신랑이 한입 먹더니 맛이 있었는지 저보고는 밀면먹으래요.ㅋ;; 그리고 인심쓰듯이 앞접시에 요만큼 덜어주네요...(국접시아닙니다. 야트막한 앞접시에요..;;) 하아... 이래서 머리가 검은 짐승은 함부로 거두는게 아니에요.;;;;
그래도 감사한 마음으로 후루룩 먹어보는데...!!! 오잇!! 이 맛은~!!!!
신나게 먹고 일어나는데 어느새 손님이 이렇게 많이 왔네요;; 혹시나 장사가 안될까봐 걱정했는데 역시나 괜한 기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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