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9.21 골목식당
어느덧 제주로 여행간 횟수가 5번째이다보니 이번에는 현지인분들이 애용하는 맛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그래서 포털에 "제주 현지인 맛집"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했는데, 제주 현지인분들이 직접 뽑았다는 맛집 리스트를 하나 발견했어요! 제가 모르는 식당들이 여럿있어서 왠지 믿음이 가더라구요^^;;; 그리고 리스트 상단에 '골목식당, 꿩메밀국수'라는 글이 보이더라구요.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 메밀을 좋아하시는 어머님 생각이 나서, 이곳은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전 꿩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꿩고기맛도 무척 궁금했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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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렌트카를 찾은 시간은 약 1시 30분,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점심시간이 늦어졌어요.ㅠ 제주여행하시는 분들은 렌트를 많이 하시니 인근 주차장 정보도 간략히 올려드립니다.
1.제주동문수산시장 주차장
2. 중앙 주차장
주차장 이용정보
1. 제주동문수산시장 주차장
기본요금 30분 : 500원, 1시간 : 1000원
추가 15분당 : 300원
2. 중앙주차장
기본요금 30분 : 1000원
추가 15분당 : 300원
도로에서 바로 보인 주차장이 중앙주차장이라서 저희는 중앙주차장에 주차했어요. 그런데 걸어서 더 들어가보니 동문수산시장 주차장이 보였어요. 기본요금이 반값이라 이곳을 이용하는게 더 좋을 듯 한데. 주차장 규모가 작은 편이라서 운이 좀 좋아야 할 것 같아요^^
시장 안쪽에 숨어있는 식당이라서 가는 길 사진도 함께 올려요. 사실 저는 동문시장맛집이라고 해서 동문시장안에 있는 줄 알고 좀 헤맸거든요^^;; 가는 방법을 간략히 설명드리면, 농협 바로 옆에 중앙로 상점가 골목시장안으로 들어가시면 되요. 골목시장안에 골목식당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쉬우실 거에요~
가게 입구모습이에요. 이때 시간이 약 2시 반이었는데, 가게에 손님은 없었구요, 주인분께서 햇빛이 내리쬐는 자리에 앉아서 조용히 신문을 보고 계시더라구요^^
입구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화분들이 손님들을 반겨주는 느낌이 들어요.
가게 차림표에요. 꿩구이와 꿩샤브 꿩탕도 있었는데, 저희는 간단한게 메밀국수 4개를 주문했어요. 가격은 7,000원이에요.
주문을 접수하시고 묵묵히 반죽을 하신 뒤 반찬들을 담아내시더라구요. 100% 메밀국수이다보니, 그때 그때 반죽을 하셔서 칼로 툭툭 썰어내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가게 인테리어를 둘러보던 중 먼저 반찬이 나왔어요. 반찬은 총 3가지였지만 부족함이 없었고, 맛도 참 좋았어요.
"오늘날처럼 백미식과 육류 및 인스턴트식품의 범람으로
온갖 성인병과 문명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메밀은 가장 훌륭한 자연식품입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꿩메밀국수가 나왔어요. 처음보는 빛깔에 우-와 소리가 절로 나더라구요. ㅎㅎ
고명들을 휘휘 섞어보니, 메밀국수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손으로 직접 빚고 썰으셔서 면 두께가 일정하지는 않았지만, 골고루 잘 익은 면과 투명하게 익은 무채, 그리고 꿩고기가 보입니다.
젓가락으로 먹어도 되지만, 툭툭 끊어지길래 수저에 담아서 한컷 찍어봤어요.
처음에는 "이게 꿩고기냐" "면이 끊어진다." "역시 메밀함량이 높은 것 같다, 맛이 좋다"는 둥 이야기를 열심히 나누다가 중반부터는 그저 맛에 취해 조용히 먹기만 했어요. 그 결과는 아래 사진에 고스란히~ㅎㅎ
국수 한 그릇 양이 꽤 많은 편이에요. 저는 다 못먹고, 신랑과 어머님은 깨끗이 클리어!!! 작은 채구의 어머님께서는 담백한 음식은 정말 잘 드세요. 어머님과 여기저기 많이 다녀봤는데, 이렇게 맛있게 드시는 모습은 참 오랜만이라서 제가 다 뿌듯하더라구요. 맛에 대한 설명을 주절주절 쓰다가,,, 결국 다 지워버렸어요. 직접 드셔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굳이 짧게 평하자면 "담백하면서 묵직한 맛"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주도 동부시장 옆 골목시장에 위치해 있으니 기회가 되시면 직접 드셔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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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은 저희들 뿐이라서 주인분께 넉살좋게 말을 붙여보았어요. 이 가게는 45년되었고, 친척분께 인계받아서 20년째 운영중이라고 하셨어요. 제주도는 예전부터 꿩을 많이 먹었다며, 꿩을 사냥하는 시기가 있고, 알도 사람들이 막 주워가고 그랬다네요. 재미있는 이야기도 듣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참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이따금씩 이 맛이 생각나더라구요. 다음에 또 방문할 기회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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