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9.12
전주는 저의 본가와 가까워서 추석 명절을 틈타 신랑과 단둘이 1박 2일로 추억팔이겸 후다닥 다녀온 곳인데요. 지금은 많이도 변해있더군요. 그 중 하나는 한옥 게스트하우스?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졌다는 것, 더 본질적으로 말한다면, 관광객들이 참 많아졌다는 것인데요. 7-8년전에는 이렇지 않았거든요^^; 참 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골목 구석구석 참 많이도 달라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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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야 한다며, 저희도 한옥 게스트하우스에서 1박을 묵어보기로 했어요~ 다행히 추석연휴라는 장점으로 저렴한 가격에 무난해보이는 숙소 하나를 예약하는데 성공~!
한옥마을 구석에 위치한 하늘기와입니다. 골목길 속에 있어서 네비게이션켜고 찾았어요. 이런곳까지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줄 몰랐는데, 앞 뒤 한 것 없이 다양한 한옥 숙소가 있어서 좀 놀랐지요.
그래도 워낙 네비 안내가 친절해서 한번에 잘 찾아갔어요.
원래 체크인 시간은 3시인데 저희는 2시쯤 도착했어요. 저희도 이리 빨리 도착할 줄은 몰랐는데요;; 다행히 숙소를 관리하시는 분이 있어서 운좋게 바로 입장했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방은 '백송'이었어요.
대문열면 가장 가까이는 있는 방인데, 선택한 이유는 하늘기와에 있는 방 중 가장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ㅎㅎ 단순하지요.
방 앞으로 툇마루가 있었는데, 거기에 걸터 앉아 몇장 찍었어요. 시골 살았는데도, 마당있는 집은 아니여서 이 곳이 참 좋게 느껴졌어요.
이제부터 본격 내부공개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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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씀드리자면 참 별거 없어요. 그냥 깔끔하고 아담하다?는 느낌인데 한번 보세요~
에어컨도 있었는데, 9월 중순이었는데도 더워서 바로 켰어요. 방이 크지 않으므로 금방 시원해졌어요.
밖으로난 작은 창문이 있어서 답답하지 않았고, 천장이 삼각형태라 살짝 포근한 느낌.
요 옷걸이는 하나뿐이라 살짝 불편했어요. 수건을 하나밖에 못널어서..;;
사용가능한 콘센트는 총 3구, 단촐한 여행이라서 딱 적당했어요.
여기서부터는 화장실입니다.
에어컨 보이는 사진에서 보이는 문이 바로 화장실 겸 샤워실이에요. 신기했던게 방수가 되는 문풍지더군요. 자꾸 만져봤던 기억이...ㅋ
천장이 안쪽으로 낮아지는 구조인데, 신랑(대략 182cm)은 좀 답답해했어요. 전 괜찮았어요.ㅋㅋ
하늘기와의 어메니티. (2080치약에서 일단 가산점을 주고, 해피바스도 있어서 나름 세심하다며 만족만족)
수건 4개랑 드라이기도 있고,
반대편으로 변기와 환풍시설? 같은 것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최첨단 잠금장치ㅋㅋ
잃어버리지 않게 잘 챙겨야해요.
한창 말리고 있는 이불이 참 옛스럽네요. 저도 어릴적에 이런 이불을 썼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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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에 작은 건물이 바로 공용 주방인데요.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때마침 관리아주머니께서 포도를 씻으시며 권하시길래. 마다할 이유가 없기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포도먹고 열심히 싸돌아 다닌 뒤...
밤늦게 다시 찾은 하늘기와입니다.
건너편 소나무랑 설구화방이 보이구요.
여기가 저희가 묵은 백송과 목서가 있는 칸입니다.
안으로는 해란초방도 보이구요.
밤이 되니 운치가 더해져서 사진이 더 잘 나오는 것 같아요.
툇마루에 조용히 걸터 앉아서 한옥 분위기를 제대로 만끽했어요- 저희는 비수기에 저렴한 가격에 묵었던지라 큰 기대없이 방문했는데. 전체적으로 꽤 만족스러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옥숙소이기에 따르는 불편한 점과 나름의 장점들을 정리해보았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불편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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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허리가 백인다. (침대 없음)
2. 늦은 시간에 조용히 해야한다. (방음안됨)
3. 옷장이 없다. (옷이 많음 불편)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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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늑한 마당이 있다.
2. 화장실 & 샤워실이 방안에 각각 있다.
3. 한옥마을에 여행온 기분이 난다.ㅋ
4. 호텔보다 저렴하다. (할인가일 경우)
혹시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위치정보와 사이트 링크를 남깁니다.
※이 글은 제 돈을 내고 이용한 후, 작성된 정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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