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9.12
1박 2일 전주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좀 굶고 오시라는 것..ㅎㅎ 저녁에 맛있는 피순대를 먹고 또 어디를 갔냐고 하시겠지만, 도저히 안 갈 수가 없는 그런 곳인지라..ㅎㅎ 한옥마을에서 10-15분정도 도보로 갈 수 있는 곳이라 소화도 시킬겸 걸어서 이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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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전주에서만 유명했던 가맥집인데,
최근에 검색해보니,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다고 하네요..
그땐 이렇게까지 유명하진 않았는데 말이죠.ㅎㅎ
"전일갑오, 너 좀 유명해졌구나~"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9월 12일로
추석 연휴 3일 전이라 손님이 별로 없었어요.
불금이나, 토요일에는 대기줄이 꽤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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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줄이랑, 매장대기줄 2가지로 나뉘어있으니,
눈치보고 줄 서시면 됩니다.^^
입구 연탄불 위에 놓인 황태들이
저를 반겨주네요.
눈치채셨겠지만, 이렇게 안밖으로
섬세한 손길로 구워지는
황태구이가 이곳의 메인 안주입니다!
아마 이 사진, 반대편 공간으로
조그만 미니 슈퍼가 있어서
라면, 과자도 안주 삼을 수 있어요.
그나저나 당시에는 몰랐는데,
사진을 클로즈업 해보니,
꽤나 흥미로운 인증서가 있네요.
식신 핫플레이스에서
전주 우수 레스토랑 인증서라닛!! ㅎㅎ
실내는 이렇게 생겼어요.
생각보다 내부는 넓고,
예상대로 인테리어는 좀 누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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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6년전 모습 그대로라
저는 무척이나 반가웠어요.
저희는 입구쪽에 자리를 잡았어요.
TV 보시며 황태굽고 계시는 아주머님-
한켠에 영업시간 안내판이 있어요.
일요일에 쉰다고하니 주의하시고요.
가맥집의 생명은 저렴한 맥주가격이죠!
일반 술집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회식자리로도 인기만점이었지요..ㅎㅎ
가맥집은 맥주잔이랑, 맥주를
알아서 챙겨오는 시스템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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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저희는 드라이피니쉬를 선택했어요.
아무래도 저녁으로 먹었던 피순대 덕분에
좀 더 톡쏘는 탄산이 땡겼나봐요.
꼼냥꼼냥 사진을 찍고 있을때 쯤.
덤덤하게 등장한 황태구이!!!
노릇노릇 - 바삭바삭하게 잘 구워졌어요.
살짝 따끈한 정도라
손으로 북북 뜯으면 됩니다.
황태구이도 바삭하고 맛있지만
이 양념장 맛이 참 독특해요.
전일갑오의 숨은 에이스라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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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 물엿 + 청양고추 조합인데
좀 맵다 싶으면 마요네즈를 달라고 하면
고소하고 좀 더 순한 소스가 됩니다~!
소소하지만, 이렇게 한창 차려놓으니
옛 추억이 모락모락~ ㅎㅎㅎ
이렇게 먹기좋게 부숴놓고 드시면 되는데.
이미 많이 사라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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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황태구이에 단점이 하나 있는데,
가루가 좀 많이 날려요~ㅎ
마지막으로 여긴 메뉴판이 없어요.
오직! 주인분만 알고 있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위해 제가 여쭤봤습니다!
황태구이 : 10,000원
계란말이 : 6,000원
갑오징어 소 : 15,000원
갑오징어 대 : 20,000원
※9월 12일 기준입니다.
예전에는 여기오면 항상 황태구이에 계란말이까지 먹었거든요, 그런데 이 날은 저녁을 너무 많이 먹어서 도저히 뱃속에 여유공간이 없었어요. 계란말이도 진짜 맛있는데 말이죠..ㅠ 옆에서 막 오동통통한 계란말이들이 서빙나가고 있는데.. 그저 쳐다볼 수 밖에 없는 그 안타까움이란..ㅠ 암튼 전일갑오에 가신다면, 바삭한 황태구이와 통통한 계란말이는 꼭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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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전일갑오 포스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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