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전망지로 가는 부분에서
1편이 마무리되었는데요~
이대숲으로 둘러쌓인
급하강 계단을 내려가면
이런 탁 트인
여수 바다가 펼쳐져요~!!
왼편으로 보이는 섬은 짐작컨대...
돌산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내려와보니 이 절경에 어울리는
근사한 시 한편이 있어,
보시기 좋게 옮겨 적어봤어요~
섬 - 복효근
파도가 섬의 옆구리를 자꾸 때려 친 흔적이
절벽으로 남았는데
그것을 절경이라 말한다.
거기에 풍란이 꽃을 피우고
괭이갈매기 새끼를 기른다.
사람마다의 옆구리깨엔 절벽이 있다.
파도가 할퀴고 간 상처의 흔적이 가파를수록
풍란 매운 향기가 난다
너와 내가 섬이나
아득한 거리에서 상처의 향기로 서로를 부르는
섬을 사람에 비유하고
절벽은 사람의 옆구리라고 하니..
갑자기 제 옆구리가 시큰해지는 느낌이..;;;
-
확실히 그냥 봤다면 우와~ 멋지다.
하고 끝났을 절벽인데..
시를 한 소절 감상하고 보니,
저 절벽 골 사이사이 섬의 아픔이
새겨져 있는 듯 했어요..
여수의 푸른 바다 또한
감상적인 시간을 갖는데
큰 도움을 주었는데...
문득 돌아보니,
가파른 계단과 눈이 마주쳐서
정신이 번뜩 났어요...ㅎ;;
"그래.. 이까이꺼, 후딱 올라가자."
멋진 풍경을 보아서인지
힘이 불끈 솟아오르더라구요~
내려갈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수령이 엄청나 보이는 나무가.. 있어서
또 한번 제 발걸음은 잡아챘어요.
높이가 7~8m 정도 되는 것 같았는데..
아파트 3~4층 높이 정도이니
아마도 얼추 맞아떨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이 나무도 동백나무일까요..?
-
계단을 한참 올라와서
내려다 본 모습인데..
실제로 보시면 더 멋지게
느껴지실 거에요.
해돋이전망지 구경을 마치고,
이번에는 바람골로 가보기로 했어요~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어서
발걸음을 서두르는데..
길은 또 왜이렇게 예쁜건지..!!!
이러면 사진을 안찍을수가 없잖아~ ㅠ
멀지 않아서
금방 도착한 바람골
허나.. 이곳도 여지없는 계단님이..;;
하아..
그래도 이번엔 고지가 눈 앞에 보여서
피로가 반감되는 느낌입니다..;;
몇 걸음 내려가보니..
역시 내려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풍경..^^
바람이 지나가는 골짜기라
바람골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
오동도는 아름다운 스팟이
참 많은 섬이라는 생각이 다시한번
들었답니다...!
전망대 뒤편으로는
작은 사다리가 있어서 바닷가 가까이
갈 수도 있는 모양이었는데..
부모님과 함께였고,
길도 험해보여서 저흰 패스했어요.
다시 올라왔던 계단으로 되돌아갔고..
용굴이나 코끼리바위에도 가볼까 했지만,
시간이 어느덧 6시를 향해가고 있었기에..
게다가 바람도 점점 차가워져서
오동도 여행은 이쯤에서
마무리 짓기로 했어요.
돌아가는 길에 본 동백꽃 한송이.
어서 무럭무럭 피어나렴.
대략 15분정도 열심히 걷다보니..
어느덧 저희가 출발했던
음악분수대에 도착했습니다~
오른편으로 조금 이동하니
타고왔던 동백열차도 보이구요~
하지만 마감되어
이젠 걸어가야 한다는..점.ㅠ
자꾸만 느끼는 거지만
여수는 12년도를 기점으로
정말 많은 것들이 달라진 것 같아요..
하늘은 정말 맑아보이지만.
때는 1월 말..
물론 서울보다 7~8도 높은건 사실이지만,
바닷바람을 무시하면 안되는 거였어요.
여기서 코찔찔이 대거 발생..
매점에 들러서 따뜻한 차를 구입하려 했으나,
엄청난 가격에 긴급 후퇴 결정!!
겨울철에 여수여행 갈 계획이시라면
※ 꼭 보온병을 챙기시길..
(관광지다보니 오뎅 하나,
따뜻한 차한잔 가격이 후덜덜해요.)
추운 바닷바람에 동백열차도 끈겼고..
따끈한 차 한잔 못 마셨지만,
엠블호텔 뒤편으로 지는 햇님을 보니
다시 한번 시린 손을 호호불며
사진기를 잡았습니다.
사실 여기서 기념사진 찍고싶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도 별루 읍구..
바람이 갈수록 세게 불어서
아쉽지만 패스~
여러분은 동그라미 부분에 얼굴 넣고
꼭 기념사진 찍으셔요.!!
여행은 남는게 사진이니까..ㅎㅎ
슥 스쳐지나가는 시티투어 버스가
왜이리 야속한지..
우리도 좀 태워주라~
-
오동도에서 바라보는 등대를 마지막으로
이제서야 발걸음을 돌립니다.
멀어보이지만 사실 12분정도..?
빠른 걸음이면 10분이면 주차장까지
도착해요.^^
사진찍으라 저만 뒤쳐졌는데..
모두 모자까지 싸매고 ㅎㅎㅎㅎ
-
단란한 우리 가족, 무심한 듯 곁을 지키는
신랑이 더욱 듬직해보입니다..
오동도 방파제 길을 걸으며
혼자서 또 한번 감상에 젖었어요..
오랜만에 여행인지라.
더더욱 이런 시간들이 소중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저 쪽이 여수 세계박람회가 열였던
해양생물관과 아쿠아리움 건물인가봐요.
이렇게 아름다운 여수에서의
하루가 지나갔는데요~
오동도는 처음 온 것이 아닌데도
산책로가 너무 아름답고, 해돋이전망지와 바람골 등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스팟도 많아
오랜만에 여수여행 하시는 분들이라면
또 한번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그리고 혹시나 겨울 여수여행 가신다면,
바닷바람을 강하니 따뜻하게 옷 입으시고,
따뜻한 보온병, 꼭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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