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워낙 좋아 후딱 저녁먹고
따뜻한 담요와 돗자리까지 챙겨서
해변가로 향했는데요,
두 - 둥 !
그렇습니다.
날씨가 다했습니다.ㅎㅎ
다 된 밥상에 손가락만
까딱! 했을 뿐이죠.
진.짜. 계.속.
우와 - 우와- 만 했던..
여행 중에 이런 하늘 만나는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잖아요,
사실 이날 날씨가 참 좋아서
훅! 떠나고 싶은 마음으로
출발한 것인데..
바다수영은 못했지만 이 풍경만으로도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마리 갈매기 날아가주고요,
그런데...!!
클로즈업 해보면 이렇게 해가
구름 뒤로 숨어버린 상황.
-
바다 밑으로 꼬로록 가라앉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ㅠ
그렇게 투정스런 생각도
조금 들었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생각이 더 강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잠시 후 -
학!!!
아니 이런 일이.
갑자기 해님 엉덩이(?)가
보이는게 아닙니까~!!
이 순간 진짜 드라마틱하더라구요!
(막 신랑이라 손뼉 짝짝!
치고 난리부르스....ㅎㅎㅎ)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지평선으로
넘어가는 일몰을..
제대로 볼 수 있었어요.!!
정말 이게 얼마만인지..
제가 바닷가 가까운 곳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서
솔직히 살면서 이런 일몰을
본적이 손에 꼽거든요..
어쩌면 이번이 처음일지도..^^;;
이상하게 감정도 울컥하고..
왜 너~~~무 아름다운 걸 보게되면
조금 슬퍼지는 기분이
들기도 하잖아요.
이 순간이 딱 그랬어요.
한 컷, 한 컷 찍을 때 마다
지평선 너머로 훅- 훅-
가라앉는 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
-
이렇게 딱- 세 컷 찍고나니,
거짓말처럼 쏙-! 사라져버린 햇님.
그래도 이 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
미리 준비해 간 돗자리와
담요 덕분에
정신 단단히 차리고
온전히 감상했던 일몰 -
아쉬움에 마지막 한 컷 더 찍고,
산책길을 나섰습니다.
만리포라는 이름에 걸맞게
꽤나 해안가가 길어요.
등대 방향으로 한참 걷다 보니..
어느새 어둑어둑해졌네요.
정말 잊지 못 할 하루였고,
꿈 같은 시간이었어요.
(카메라가 부실해서 고퀄리티로
공유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
다음 편은 천리포 수목원에
방문한 이야기로 이어갈께요~
포스팅을 재밌게 보셨다면,
아래 공감하트 클릭해주세요!
큰 힘이 됩니다 :-)
'국내여행 > 당일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 나들이 하기 좋은 곳, #주차 정보 #층별 안내도 (12) | 2017.10.13 |
---|---|
꼭 한번 묵고 싶은 곳, 천리포수목원 속 가든하우스들 (9) | 2017.09.24 |
태안 가볼만한 곳 :: 아시아 최초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에 선정된 천리포 수목원 (8) | 2017.09.23 |
만리포해수욕장 숙소, 말리 호텔 & 리조트 (10) | 2017.08.26 |
서해 3대 해수욕장 태안, 만리포해변 (23) | 2017.06.29 |
시흥 갯골생태공원, 벚꽃, 흔들전망대 (17) | 2017.05.05 |
사찰 속 카페답지 않은 봉녕사 문화원 금라, #더치커피 #생강차 #맷돌커피 (41) | 2017.01.03 |
수원 봉녕사로 소박한 신년맞이 나들이 다녀왔어요. #새해소원 (26) | 2017.01.02 |
[경기도 의왕] 주말 근교 나들이로 다녀온 백운사 & 백운산 정상 (16) | 2016.11.12 |
[수원] 가을 나들이 & 산책하기 좋은 곳, 일월공원 (일월저수지) (12) | 2016.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