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9.06.순옥이네 명가 


여행 이튿날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자연스럽게 순옥이네 명가로 네비게이션을 맞췄습니다.

2년 전 둘째언니가 제주도로 신혼살림을 차린 후로 언니에게 제주도 맛집을 종종 물어보곤 하거든요.

1년 전 제주도 여행때 언니가 여길 추천해줘서 물회랑 전복죽을 먹어보고 꽤 만족했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두번째 방문을 하게되었네요~

길도 친숙하고 숙소에서 약 15분을 달려서 도착했습니다.


이때 시간이 11시쯤이었는데, 벌써 주변에 주차가 되어있어서 신랑이 저 먼저 내려줬어요~ㅎ


식당에 자리잡고 앞에 보이는 메뉴판을 찍었는데.. 흠... 초점 어디갔니???ㅠ


오른쪽 메뉴판에는 이런 문구도 붙어있더라구요. 날씨가 더우면 해삼출하가 안되나봐요. 저희는 전복죽이랑 전복뚝배기를 시킬꺼라서 크게 지장은 없었어요.


스피드하게 주문을 하니 반찬들도 금방 깔렸어요.

이렇게 6종세트가 나왔는데. 고추된장무침, 멸치볶음, 해초무침, 열무김치, 오이장아찌, 콩나물이 나왔네요.


열무김치는 신기하게 알타리 무를 쓰지 않고 열무에 두꺼운 무를 나박썰기로 썰어서 김치를 담그셨더라구요. 알타리무우는 가격이 좀 비싸잖아요.

열무랑 일반 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니까.  이렇게 담그면 총각김치 맛도 나고 꽤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드디어 전복죽 등장.!!


이렇게 통통한 전복이 들어있네요. 전복죽은 부드러운 음식이 먹고싶다는 신랑 담당이구요.


제껀 바로 이 전복뚝배기입니다!!!


전복이 이렇게 4개 들어있어요. 물론 사이즈가 좀 작긴 했어요. 껍질채 사이즈가 숟가락보다 조금 큰정도니까요.

그래도 전복 맛은 정말 좋더라구요. 적당히 익혀서 질기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쫄깃해서 반절씩 잘라서 신랑 입에도 쏙쏙 넣어주니까 아주 맛나게 먹더군요.


전복 건져내고 나니까 국물이 별로 읍어요.ㅠㅠ 안에는 작은 꽃게 반마리랑 새우 하나, 그리고 고동 하나가 있었어요.(고동은 전복4개 사진 위쪽에 있답니다.)

그 외에는 조개 몇개랑 팽이버섯, 미나리, 애호박, 양파, 청양고추가 들어있어요.

기본적으로 된장베이스라서 된장찌개에 해산물이 잔뜩 들어간 느낌인데. 국물맛은 정말 시원하고 끝내줘요..!!!

(전 블로거의 사명감으로 열심히 사진찍는데 전복죽만 먹는다던 신랑이 제 국물 다 먹었어요!!!ㅠ)


여기서 아쉬운 점 발생!!!

조개들이 하나같이 다 이렇게 생겼어요. 제가 알기로는 냉동조개를 사용하면 이런일이 생기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무리 전복 전문점이라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해산물들이 다 싱싱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제주도에서 15,000원을 주고 먹는 뚝배기인데 냉동조개를 사용한다니 좀 실망이었어요.

한개만 이런게 아니라 모든 조개가 다 이런 상태였거든요.ㅠ


마지막 전복 한마리는 신랑이 저 혼자 먹으라고 해서 안 자르고 이렇게 통으로 입에 넣었어요~

흠... 행복해~~ 전복 너란 녀석은...정말!!!!


이렇게 전복으로 뱃속을 채우고 나니 27,000원이라는 영수증을 받게 되네요.... ㅠ 정말 제주도 물가가 서울 못지 않아요~


순옥이네 명가에서 배를 잔뜩 채웠는데... 바로 차로 들어가버리면 뱃살한테 좀 미안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자주 가는 코스를 알려드릴께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순옥이네 명가를 마주보고 왼쪽길로 가보세요~


그럼 이런 조형물들이 나와요. 뒤쪽으로는 해변도 보이구요. 사진을 재밌게 찍으라고 이렇게 만들어 둔 것 같은데. 꽤 잘 만든것 같아요.

엉덩이 내려간 디테일도 살짝 웃음이 나구요.


어릴적 추억이 떠오르는 딱지치기도 있어요. 지금 제가 바라본 쪽으로 한 사람이 더 설수 있도록 자리가 나 있어요.

참여형(인증샷 전용) 조형물인 것 같아요. 저도 이 틈에 끼어서 인증사진 좀 찍었는데... 딱지를 너무 살벌하게 내려쳐서 나중에 사진보면서 좀 놀랐네요 ㅋㅋㅋㅋㅋ


이렇게 한바퀴 돌다보면 자연스럽게 소화가 되요. 바닷바람을 받아서 배가 좀 꺼지는 건가? 싶지도 하구요. 아무튼 이제 좀 뱃살한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다시 차로 돌아갔답니다.



총정리


우선 전복죽은 솔직히 1년전보다 맛이 좀 덜한 느낌이 들었어요. 예전 사진을 비교해보니 전복 내장의 초록색이 이번 사진에서는 좀 더 연하더라구요.

(객관적인 비교를 위해서 사진을 뒤져서 찾아냈습니다.!!! 아래 사진 보시면 되요.) 그래서인지 전복죽 자체에서 느껴지는 고소한 맛도 좀 덜한 것 같고, 전복의 양도 좀 부실한 것 같구요.. 12,000원주고 먹기에 살짝 비싼 느낌이 들었어요. 지난번에 먹었을 때는 이런 생각이 안들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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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복뚝배기는 지난번에는 물회를 먹어서 이번에 처음 먹어봤거든요. 전반적으로 전복의 맛에는 만족을 했어요. 4개 들어있어서 양적으로도 꽤 만족스러웠구요. 그런데 다른 부재료들. 예를 들면 새우 같은 경우에는 꽤 커보여서 식혔다가 껍질까서 먹으려고 했는데. 일반새우가 아니라 갑새우(?)처럼 껍질이 엄청 두껍고 도저히 벗겨서 먹을수 있는 새우가 아니였어요. 그냥 국물다시용 새우였다는 점에서 좀 실망.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냉동조개를 사용한 점 등이 아쉽더라구요.

국물은 진짜 맛있어서 싹싹 긁어먹었는데.. 국물 좀 넉넉히 넣어주시지 하는 아쉬움도 살짝.. 뚝배기가 15,000원인데 사이즈가 별로 안커요.. 그래서 건더기 건져내고 나면 국물이 별로 없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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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부모님모시고 다시 제주도에 3박4일로 오려고 하는데.. 그때 순옥이네명가에 와야할지 좀 고민이 되네요. 27,000원 주고 이렇게 먹기에 좀 아쉬운 느낌이 많아서... 이번에 제가 운이 없었던건지....흠.....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맛집은 분명 맛집인데 약간 초심을 잃은 맛집이 되버리는게 아닌가 좀 우려스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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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밓쿠티 2016.09.12 10:18 신고

    역시 제주도에 가면 전복을 먹는게 제일이죠 ㅋㅋㅋㅋ여기저기 파는 곳이 많으니까 다음에는 더 맛있는 곳으로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BlogIcon CreativeDD 2016.09.14 00:32 신고

      그래야 할 것 같아요.
      전복죽하면 순옥이네 이렇게 생각했는데.. 다음엔 다른 곳도 시도해보려구요ㅠ

  2. BlogIcon 청춘일기 2016.09.12 16:16 신고

    주말에 못들어왔다가 밀린글 한번에 몰아보니 샌프란시스코에 있다가 율동공원에서 피자먹고 제주도로!! 순간이동하는 느낌이에요 ^0^ㅎㅎ
    그나저나 좀 아쉬우셨군요 저는 성산일출봉에 유명한 집이라고 거기서 전복뚝배기 비슷한거 먹었었는데..전복 새끼라던가 오분자기 뚝배기?? 맛있긴 하더라구요 비싸서 그렇지 ;ㅁ;

    • BlogIcon CreativeDD 2016.09.14 00:35 신고

      몇일 전까지만 해도 쓸 여행기가 없어서 곤란했었는데..
      제주도 다녀온 후로 미국 여행기도 쓰고, 도미노피자도 맛나게 먹고 하다보니 포스팅이 급 홍길동이 되었네요.ㅎㅎ
      제주도 맛집들은 정말 비싼게 문제에요.ㅎㅎ;;;

  3. BlogIcon ageratum 2016.09.12 23:34 신고

    제주도 물가가 참 비싸긴 한거 같아요..ㅠㅠ
    아무래도 섬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관광지니까 그냥 그런건지..^^:

    • BlogIcon CreativeDD 2016.09.14 00:37 신고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다보니 값이 자연스레 관광지 요금으로 올라간 것 같아요..
      비행기타고 제주도까지 와서 다들 맛있게 먹었다는데 안 먹어볼 수도 없고 해서..
      솔직히 비싼줄은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가게되더라구요..

  4. BlogIcon 친절한민수씨 2016.09.13 10:07 신고

    뚝배기부터 해서 전복으로 만드는 음식이 제주도에 참 많은데 나중에 참고해야겠어요
    솔직담백한 후기라 더 믿음이 가요 ㅋ

    • BlogIcon CreativeDD 2016.09.14 00:39 신고

      조금씩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분명 유명한 맛집 중 하나이긴 해요~
      공항과도 가까운편이라서 한번쯤 들리시기에 괜찮을 것 같아요.

  5. BlogIcon Normal One 2016.09.13 17:49 신고

    제주도 물가는 참.... 저래서 제주 현지인들은 더 힘들다고 하더라구요ㅜㅜ

    • BlogIcon CreativeDD 2016.09.14 00:40 신고

      저희 둘째언니가 제주도민이 된지 이제 막 4년차인데. 언니도 종종 힘들다는 말 많이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집값...이 살벌하게 올라서... 집사느라 고생을 많이 했지요..

  6. BlogIcon 좀좀이 2016.09.14 00:21 신고

    해삼이 출하가 안 되어서 소라, 전복을 더 넣고 있다고 솔직히 말한 점 좋네요. 그냥 은근슬쩍 양 줄였다가 왜 양 줄었냐고 물어보면 그제서야 이런저런 변명대는 식당들 여럿 보아왔어서 더욱 좋아보여요. 뚝배기에 전복 네 마리 들어 있었군요. 역시 전복이 부피가 커서 전복 건져내니 뚝배기가 좀 허해지네요 ㅋㅋ 전복죽 참 맛있게 생겼어요. 저도 요즘 죽이 은근히 먹고 싶어지더라구요. 날이 계속 더워서 그런 걸까요???
    그런데 예전보다 별로였다니 많이 아쉬우셨겠어요...;;

    • BlogIcon CreativeDD 2016.09.14 00:42 신고

      예전에는 하트가 뿅뿅이었는데, 다시 가보니 하트가 살짝 나올라다가 말았어요~ㅎㅎ;;;
      전복죽이 조금 더 진하고, 뚝배기안에 있던 조개들이 탱글탱글 살아있었다면 하트가 분명 나왔을 것 같아요~ㅎㅎㅎㅎ

  7. BlogIcon LAZEEN 2016.09.14 02:20 신고

    순옥이네 명가 이름부터가 굉장히 정감이 가네요.^^
    주차자리가 만석이네요.ㅎㅎ 유명한곳이구나 라는게 절로 느껴집니다.
    전복죽에다 전복뚝배기에다.. 이햐 전복의 향연이네요.
    마지막 냉동조개만 조금더 개선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듭니다.
    매번갈때마다 맛이 똑같아야 진정한 맛집인데 그점이 아쉽네요.
    다음에 혹시라도 가게되신다면 예전에 그맛 그대로 잘 느끼고 오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BlogIcon CreativeDD 2016.09.14 12:41 신고

      네 저도 가게 이름은 참 마음에 들어요 ㅎㅎ
      주차는 가게 맞은편쪽에도 공용주차장 같은 곳이 있어서 큰 불편이 없었어요.
      저도 냉동조개가 가장 아쉬워서(전 조개킬러ㅎㅎ) 그 부분을 개선해주면 참 좋겠다 싶었네요~

  8. BlogIcon 애리놀다~♡ 2016.09.14 03:35 신고

    솔직한 후기인 것 같아요. 다들 먹고 나서 좋다는 평가만 나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제주도 물가가 비싸긴 하네요. 관광지고 섬이라서 비싼 건 이해되는데 이렇게 되면 주민들도 불편하겠어요.
    예전보다 약간 아쉬워졌지만 맛있어 보입니다. 전복죽은 부드러우니 전복이 씹히는 식감도 좋을 듯 하구요.
    전복뚝배기는 시원하고 아주 맛있겠어요. 침샘자극입니다. ^^*

    • BlogIcon CreativeDD 2016.09.14 12:45 신고

      최대한 객관적이고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했는데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그리고 말씀대로 제주도 물가가 갈수록 비싸지는 것 같아요. 누구보다도 도민분들이 가장 힘드시겠죠..
      음식맛은 예전보다는 살짝 아쉬웠지만 분명히 든든한 아점 한끼를 해결한 건 사실입니다.ㅎㅎ

  9. BlogIcon SoulSky 2016.09.14 07:04 신고

    제주도 물가는 상상을 초월하죠. 저도 음식을 먹으면 항상 솔찍한 후기를 작성하는데 초점을 두는데!! 정말로 유용한 글이네요.

    • BlogIcon CreativeDD 2016.09.14 12:50 신고

      냉동조개 부분은 좀 부정적인 내용이라 그냥 뺄까도 싶었지만,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기 때문에 가감없이 올리게 되었어요.
      그래도 제가 이 식당에 애정이 있기때문에 개선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서 이렇게 글을 올렸네요~
      유용하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0. BlogIcon GeniusJW 2016.09.14 10:17 신고

    제주도 간다간다 하고 아직도 못간 곳이네요.ㅠ

  11. 엘리자베스 2016.09.16 14:13

    전복물회가 정말 맛있죠.
    그런데 오늘은 양이 좀 적었구요.
    사람이 많아 그런지 주인언니가 짜증을 많이 내더군요.
    대기번호불렀는데 대답을 안했으니 기다렸다가 이따가 먹으라는둥...
    불쾌한 여행은 꼭 순옥이네서 마감을 합니다.
    예닐곱번쯤 오면서 한 번도 친절했던 적이 없었거든요.
    음식 맛도 중요하지만 좀 친절하셨음 좋겠어요.
    이번 여행에서 순옥이네만큼 맛있는 물회집을 꼭 찾고 갈아타고야 말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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