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장에서 쇼핑을 마치고,
마지막 날 가려고 아껴둔
여수 8경 진남관에 드디어 도착!
이미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한터라..
차를 주차할만한 곳을 찾다보니
바로 옆에 있는 고소동 벽화마을 쪽에
주차를 했어요~
(원래 진남관이 마지막 일정이었는데..
덕분에 고소동 벽화골목까지 구경을...^^;; )
평일이라서 그런지..
곳곳에 주차할만한 곳이 많았어요,
(주말은 좀 다를 것 같지만요..)
교회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다리너머 진남관이 바로 보여요~
멀리서 보았을 때는 몰랐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크게 느껴졌어요!
-
이렇게 좌수영다리를 두고
진남관과 벽화골목이 연결되어있어요~
도보로 쉽게 넘아가실 수 있으니
진남관 보러오셨다가 고소동 벽화마을까지
둘러보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사실.. 저희도 같은 경우구요~ㅎ
진남관
1963년 보물 제324호로 지정되었다가
2001년 국보 제304호로 승격 지정된
독특한 이력을 가진 진남관.
-
건물이 있는 자리는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전라좌수영 본영으로 사용하던 곳인데
당시에는 진해루라는 누각이 있었다고 해요.
진해루는 정유재란 때 불에 타 소실되었고.
1599년 전라 좌수사로 부임한 이시언이
75칸의 거대한 객사를 지어 진남관이라 이름짓고
수군의 중심기지로 삼았는데...
그마저도 1716년 숙종 때 다시 불에 탔고..(ㅠ)
1718년 전라 좌수사 이제면이 재건한 것이
오늘까지 남아있는 진남관의 모습이에요.
정면 15칸, 측면 5칸으로
현재까지 남아있는 단층 목조건물 중
가장 크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안내도와 설명을 읽어본 뒤...
이제 본격적으로 관람을 하려고 하는데..
두둥!!!
이럴수가~!
15년부터 19년까지 보수정비사업을..;;;
그래서 관람을 못하는 줄 알고
급 실망하고 돌아서려는데..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왔다갔다 하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올라가보기로 했어요.
망해루를 지나~
계단을 조금 더 올라가면 동문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왕래하는 것을 보니..
출입을 통제하진 않은 것 같았어요~
오오!!!
이게 바로 진남관이구나!!
사진에서는 잘 표현되지 않았는데..
과연 국내에서 현존하는 1층 목조건물 중
가장 큰 규모라는 사실에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동문 앞에서 정면사진을 찍으려했는데
워낙 크기가 커서 한 프레임에
다 들어오질 않았거든요.
결국 마당 한편으로 쪼르르 뛰어가서
측면을 공략하니 가능했던..ㅎㅎ
비록 보수정비사업으로 인해
건물 기둥을 받치고 있는 철골들과
주변 깃발들이 거슬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진남관의 실제모습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주의사항으로
강풍으로 인해 천정부재가 일부 탈락되니
잔디위에서만 관람을 해달라는 것과
공사기간엔 출입을 통제한다고 하는데..
흠?? 지금은 공사기간이 아닌건가..?;;;
또 다시 의문이...들었던..^^;;
-
-
화려한 단청과 지붕을 받치고 있던
큰 기둥들이 정말 인상적이었고
그 기둥에서 거친 해풍과 세월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구석구석 진남관 구경을 마치고
다시 돌아가려는데..
입구쪽에 신기한 석상
하나가 눈에 들어왔어요.
여수석인
-
도지정문화재 유형 제 33호
임진왜란 당시 적의 눈을 속이기 위해
돌로 사람의 형상을 만들어 세운 것이라고
전해오는 석조물.
원래 7개였다고 하나 6개는 없어지고,
두건에 도포를 입고 팔짱을 낀 전형적인
문인 형상을 하고 있는 이 석인상만 유일하게
남아있다.
돌로 사람의 형상을 만들어
당시 적의 눈을 속이려고 했다니....
물론 전해오는 이야기라곤 하지만
사람으로 오인하기에는 머리가
너무 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슬쩍 들었어요..^^;;
-
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서
앞쪽으로 여수시내와 바다까지도
한눈에 들어왔던 진남관!
담장 너머 전망이 탁 트여서
이 앞에 한참 서서 여수풍경을 감상하다
천천히 내려왔어요~
이렇게 관람을 모두 마치고 내려오는데
그제서야 발견한 임란유물 전시관~~!
생각보다 진남관에서 시간을 많이 쓰지않아
아쉬움도 조금 남았기에
전시관에도 들리기로 했어요~
그리고 한꺼번에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안에 볼거리들이 많아서...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이어갈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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