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진남관이 마지막 코스였는데
천사 벽화골목이 다리건너에 있었고
기운도 쌩쌩해서 잠시 들려보기로 했어요.
이런 상큼한 표지판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구요~ㅎㅎ
자세 교정까지 해주는
친절한 포졸 아저씨도 보이고요..
아참!
벽화마을은 언덕에 위치해 있어서
초반에 꽤 긴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했어요.
가장 유명한 일화를 그려낸
작품도 보이고요.
타일 모자이크과 부조로
이순신 장군님을 근사하게
표현한 작품도 있었어요.
한참 올라오니 언덕위에
작은 텃밭들도 있었는데요.
텃밭 너머로 여수 바다가 촤락~ 펼쳐져서..
이런 전망이라면 밭일도 힘들지 않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
캬~ 진짜 경치 너무 좋죠..??
바다 경치에 감탄을 하고 돌아보니,
오잉? 왠 문화재가 언덕 중앙에 있더라구요.
고소대
-
일종의 포루로써 장대로 사용되었으며,
충무공 이순신이 군령을 내리던 곳.
현재 이곳은 이순신의 승리를
기리기 위해 세운 통제이공수군대첩비와
이 비석의 건립 경위를 기록한 동령소갈비,
이순신이 노량해전에서 전사하자 부하들이
공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세운 타루비가
있다고 하네요.
들어가서 멋진 비석들을 구경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대문은 굳게 잠겨있었어요.
요리조리 봐도.. 비석의 모습은
잘 보이지는 않았던..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고,
본격적으로 벽화골목을 구경하기에 앞서,
오르막길 올라왔으니 잠깐 쉬어가라고
예쁜 벤치도 있더라구요.
-
시간이 많지 않아 쉬지는 못하고,
골목길로 천천히 걸어갔어요.
좁은 골목길 사이사이
지붕너머로 보이는 여수바다는
자꾸만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들었어요.
어느쪽으로 가야하지?
길을 가다보면 오래된 언덕 마을 답게
이리저리 좁은 길들이 많았는데요.
그래도 두 분 크게 뜨고
두리번 거리면 이렇게 이정표가
숨어 있답니다..ㅎㅎ
아마도 할머니가 올라오시는
내리막길 쪽은 벽화그림이 없나봐요.ㅎ
-
둘이서 나란히 걷긴
무리일 정도로 좁다란 길이었지만
밝고 환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
갈수록 흥미진진~
-
벽화 중에서 독특한 아이디어로
사람들의 시선과 인증샷을 유발하는
작품들도 있었는데요~
강아지 그림에 실제 줄을 설치해서
줄잡고 인증샷 찍으시는 분들 많았어요~
-
이 작품도 마찬가지로
그네 그림에 줄을 설치해두었는데
한 쪽에 사진찍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었어요.ㅎㅎ
사진속에 귀여운 꼬마가 해맑게 웃고 있네요.
그린~ 그린한 숲 벽화도 좋았는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벽화는 바로 이것-!
제가 동백꽃을 너무 좋아해서
이 앞에서 사진도 많이 찍었네요..ㅎㅎ
생각보다 굽이굽이 꽤 넓었던
벽화골목인데요..
여유있게 구석구석 살펴봤으면
더 많은 길과 작품들을 발견했을 듯 한데,
저는 당시 HP도 모두 소진했고..
시간도 꽤 흘러서 여기까지만 구경을
했답니다.
큰 길가에 오동도 벽화를 마지막으로..
언덕 위 좁은 골목과 아기자기한 벽화들,
그리고 여수 바다가 만나
기대보다 훨씬 좋았던 천사벽화골목!
-
날씨 좋은 날.. 산책 하기에도 좋았고,
재밌는 벽화 작품들도 많아서
사진찍기에도 좋은 곳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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