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베이 호텔에서
3층에 자리한 휘트니스센터가
통유리로 되어있어 일출보기 좋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본 것 같다는..
신랑의 말에 혹해서..!!
(알고보니.. 그것은 거짓정보였...ㅠ)
둘째날 이른 아침.. 떠오르는 햇님을
보겠다는 열정 하나로 혼자서
3층 휘트니스센터를 찾았습니다..~
당시 일출시간은 7시 28분이었고..
전 정확히 5분 전에 도착했어요~
-
안으로 들어서니 관리인분께서
반갑게 인사를 해주셨지만..
고객은 저뿐이더라구요~
이상하네.. 일출보기 좋다던데..
왜 사람이 한명도 없을까..?
이상한 마음에 열심히 두리번거렸어요~
-
저 뒷편인가..??
신랑의 말처럼 내부가 통유리로
되어있는 건 사실이었지만..
그 어디에도 붉은 태양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고..
제가 워낙 두리번 거리다보니
관리인 아저씨께서 뭘 찾으시냐고..ㅎ;;
그래서 일출이 보인다고 해서 왔다고 했더니..
해는 이쪽에서 아마 보일꺼라며...
저를 데려가신 곳은 바로..!!!!
두... 둥..;;;
아니 이렇게 모가지를 창에 붙이고
비틀어야 보이는 거였다니.;;;
그러다가 제 눈앞에 딱 들어온 저것은..!!
관리인 분도 휘트니스센터보다는
아래쪽 테라스에서 일출보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2층으로 가면된다고 하셔서..
정말 쏜살같이 이동했어요..^^;;;
이런 공간을 지나면 ..
아까 창밖으로 봤던 테라스가
바로 나옵니다~
막상 내려가보니. 꽤나
넓직한 공간!
그리고 열심히 달려온 저에게..
햇님은 얼굴을 보여주셨을까요...??!!
-
날카로운 분들은 눈치채셨을것 같은데..
사실 날씨가 그닥 좋지 않...ㅠ
그래서 결과는.. 이렇...습니다..ㅠ
-
조~~오기~ 산 너머
핑크색 형광펜으로 칠한 것 같지만..
사실 햇님의 아우라입니다.ㅎㅎ
맹세코 사진위에 형광펜질을 한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명백히 밝히는 바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여담이지만..
이 당시는 2월 1일.. 잠바없이는
너무도 추운 날씨였어요..
그런데 실내공간에서 일출을 볼 수
있을 거라 예상한 제가.. 잠바를 입고
여기에 왔을까요..??
애석하게도 저는 츄리닝만 가볍게
걸친 상태로 휘트니스 센터에 왔다가..
일출시간 1분 남겨두고 테라스로 뛰쳐나온.;;
바람이 얼마나 거셌는지 몰라요..
-
진짜 한편의 꽁트처럼..
팔짝 뛰어나와서.. 사진 퐁퐁찍고..
'아--- 춥다~~~' 하면서
10초만에 도로 들어갔습니다...ㅋㅋ
(더 있었다가는 뼈에 바람이 들 정도였음.)
더 웃긴건 제 뒷편에 왕패팅을 입고
해뜨는 걸 지켜보는 한 여자분이 계셨다는 거..
속으로 '쟤는 모지??' 하셨을 것 같아요..ㅠ
에고고.. 험난한 여정을 마치고..
따뜻한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통통한
거위털 파카를 걸치고 나서..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ㅎㅎ
-
그리고 다시 쪼르르 테라스로 나가보니
이미 햇님은 하늘위로 승천을(구름뒤편)...
그리고 저희 방에서도 아까
한 편의 꽁트를 찍었던
2층 테라스가 아주 잘 보이네요..;;
애초에 동서남북 방향은 생각안하고..
해가 어디있지 어디지?? 허둥대었던게
왜 이렇게 바보같았지..싶으면서
-
앞으론 스마트폰 나침반을
적극 활용해야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
그리고 포스팅을 하기위해
히든베이 사이트를 찾은 저는.. 충격적인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바다와 낙조...!!! 그럼 그렇지!
누가 일출이랑 낙조를 착각한거야?!!
ㅠ.ㅠ
혹시나 히든베이 호텔에서..
일출보실 분들은 2층 테라스로 가시고요..
(바람이 엄청나니 따뜻하게 입고 갈 것)
낙조를 보시려면 3층 휘트니스센터로
가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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